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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일로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가중과 집값 추가 하락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매매거래는 뜸해지고 매물가격 하향 조정은 계속되는 분위기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9월 1주(5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17% 하락해 전주(-0.15%)보다 낙폭을 확대했다. 이는 부동산원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최대폭 하락한 것이다. 이전까지는 2012년 7월 9일(-0.16%) 조사에서 낙폭이 가장 컸다.

 울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0% 내려 전주(-0.18%)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8월 첫주 -0.07%, 8월 둘째주 -0.10%, 8월 셋째주 -0.11%, 8월 넷째주 -0.17%로 갈수록 낙폭이 커지고 있다. 울산의 아파트 값은 지난 5월 넷째주 하락 전환한 이후 14주 연속 내리막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데다 연말까지 추가 인상을 예고하면서 집값 하락세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와 지역의 가격 부담감 등의 영향으로 주택 거래량 역시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국토교통부의 7월 울산 주택 매매거래량은 89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04건)보다 64.1% 급감했다. 
 일년 전 같은 기간에 거래된 주택 수의 30% 수준이다. 그만큼 울산지역 주택 거래가 빙하기에 접어들었다는 말이다.  

 부동산원은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로 거래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인 거래와 매물가격 하향 조정 속에 내림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전세시장에서도 약세가 지속됐다. 울산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0.15%와 동일했다. 
 지역 내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8월 첫주 -0.02%에서 -0.05%, -0.05%, -0.14%로 갈수록 낙폭을 확대했다. 

 전국은 -0.16% 내려 지난주(-0.15%)보다 더 떨어졌다.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가중으로 반전세·월세 선호 현상이 계속되고 신규 전세수요는 줄어들고 있으며, 매매가격 하락과 동반한 매물가격 하향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고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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