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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인 전혜성 작가 소설집 '백 년의 민들레-푸른사상 소설선 37'
울산문인 전혜성 작가 소설집 '백 년의 민들레-푸른사상 소설선 37'

울산문인 전혜성 소설가가 소설집 '백 년의 민들레-푸른사상 소설선 37'를 출간했다.


 이 소설집 표제작인 중편 '백 년의 민들레-여성소설의 기원'은 억압적인 가부장제에 저항하며 여성해방을 부르짖은 한국 최초의 여성소설가 김명순(1896~1951)의 삶을 그려내 문단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제강점기 여성으로서 겪어야 했던 한 소설가의 가족 문제, 경제 문제, 질병 문제, 정치 문제 등을 작가의 사회적 상상력과 소설적 상상력을 통해 새롭게 조명했다는 평가다. 특히 김명순 소설가의 전기적 사실과 작품들을 적절히 인용하면서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특이한 형태다. 

전혜성 소설가
전혜성 소설가

 문학평론가 송명희(부경대 명예교수)는 "김명순의 전기인지,  전혜성의 소설인지 분간할 수 없는 착각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면서 "김명순의 전기적 사실과 소설작품을 과감히 인용하고 작가(전혜성)의 소설적 상상력을 결합해 가공의 인위적 세계를 창조했다"고 평했다.


 이번 소설집에는 이외에도 네 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가족 제도에서 소외된 노년의 이야기를 담은 '해바라기', 민주화운동의 과정에서 희생당한 한 고교생의 후일담인 '기억의 이분법', 우울증에 걸린 여성의 이야기인 'M', 다단계에 빠진 여성의 이야기인 '해수'도 주목된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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