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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한국동서발전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발전 공기업 6개사에 대한 해킹시도가 900여 건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한국동서발전은 121건으로 드러났다.

 에 대한 해킹 시도가 4분의 1을차지하면서 보안 경각심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한국남동발전·한국중부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동서발전 등 발전 6개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 8월까지 최근 5년간 발전 6개사에 대한 해킹시도는 △2018년 289건 △2019년 171건 △2020년 126건 △2021년 207건 △올 8월까지 125건 등 총 918건에 달했다.

기관별로는 한수원이 247건으로 가장 많은 해킹시도를 받았고 서부발전 226건, 남동발전 193건, 동서발전 121건, 남부발전 81건, 중부발전 50건 순이다.

 해킹유형별로 살펴보면, 악성코드 공격이 443건으로 전체 건수 대비 48.3%를 차지했고 이어 홈페이지 공격 239건, 비인가 접근 91건, 기타 73건, 서비스 거부공격이 72건이다.

 최근 5년간 이들 발전 공기업에 대한 해킹으로 발생한 피해는 없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 지난 2015년 우크라이나의 배전용 변전소 30곳이 온라인 공격을 받아 대규모 정전사태가 일어난 바 있고, 지난해 5월에는 미국 최대 송유관 업체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랜섬웨어 해킹공격을 당해 가동이 중단됐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지난 2014년 북한 해킹조직에 의해 한수원 전산망이 공격을 받아 임직원 정보와 CANDU(캐다나형 중수로) 제어 프로그램 자료, 원전 설계도 등이 유출된 바 있다.

 이 의원은 "발전소 및 송·배전 시설이 해킹당해 대규모 블랙아웃이 발생한다면 기업과 가계에 막대한 피해를 끼칠 수 있다"면서 "특히 북한의 해킹조직이 올해 미국과 캐나다, 일본의 에너지 기업을 공격하는 등 기승을 부리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응태세도 철저히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응삼기자 ue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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