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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출사표 던진 조성주·이동영·정호진.
왼쪽부터 출사표 던진 조성주·이동영·정호진.

 

정의당 재창당을 이끌 차기 당권 주자들이 26일 잇달아 출사표를 던져 당권 경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노회찬·심상정 뒤를 이을 인물과 노선이 부재하다는 비판, 6·1 지방선거에서 진보당보다도 못한 성적표를 받는 등 존재감이 사라졌다는 지적을 받는 정의당의 재기를 이끌어야 할 '막중한 책무'를 지닌 대표를 뽑는다.

 조성주 전 정책위 부의장, 이동영·정호진 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일제히 당 쇄신을 강조했다. 27일에는 당 대표 출신의이정미 전 의원과 김윤기 전 부대표가 출사표를 던진다.

 조 전 부의장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정의당을 부수고 용기 있게 중원으로 갑시다"라며 “투명인간들이 자신의 일터로출근할 때, 우리는 일터를 지배하는 경제권력의 전장으로 용기 있게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 전 부의장은 “노회찬 전 대표가 재벌권력의 정치장악에 맞서 싸웠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 싸움이) 바로 중원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이동영 전 수석대변인은 “귀가 있는 정의당이 재창당의 시작"이라며 “운동권 동호회가 아닌 변화를 이끄는 정당"을 언급하며 재창당을 강조했다. 그는 “정의당을 넘어 제3지대 재창당으로 나아가겠다"면서 “귀를 열고 소통하는 열린 자세로 정치적 태도를 바꿔야 한다"며 “경직된 '운동권 동호회'가 아니라 변화의 정치를 이끄는 정당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정호진 전 수석대변인은 “이념정치에 매몰된 정당은 주권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면서 “우선순위는 민생정치이며, 국민의 삶에 실효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 당의 존재가치를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위임받은 권력은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주의·주장만 하다가 그치는 '구호 정치'를 끝내야 한다"면서 “때로는 유연함을 통해 결과를 만들어 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의 차기 당권 주자 후보 등록은 27·28일 양일간 이뤄지며 이후 전국 순회 유세, 방송 토론 등을 거쳐 다음달 14~19일 투표가 진행된다. 다음달 19일오후 6시 개표 결과,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 투표에 돌입하고, 결선 투표가 이뤄지게 되면 같은 달 23~28일 투표 후 최종 28일 당선자가 확정된다. 김응삼기자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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