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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대중국 수출은 올해 내내 내리막인 실정이다. 더구나 환율 급등, 원자잿값 인상 등으로 수입 오름폭이 수출보다 더 큰 것도 울산교역에서 불안한 요소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022년 8월 울산 수출입동향보고서에 따르면, 8월 울산수출은 작년동월대비 37.1% 증가한 76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과 자동차, 자동차부품 등의 수출품목이 선전하며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미국과 함께 최대 수출국인 대중국 수출은 울산수출 호조세에도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1.1% 감소한 8억1,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제품별로는 석유제품(85.8%) 수출은 증가했으나 주요 수출품목인 동제품(-11.0%), 합성수지(-16.2%), 석유화학중간원료(-38.2%) 등의 수출이 줄었다.
 지난 7월 대중국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0.6% 감소한 6억6,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 하락세는 올해 내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주요 수출대상국 중 미국(34.7%), 호주(153.8%), 싱가포르(122.4%), 일본(3.6%), 말레이시아(144.9%)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수출보다 수입 증가폭이 더 큰 기조가 올해 내내 이어지고 있다. 
 8월 울산수입은 전년동월대비 43.5% 증가한 47억 6,300만 달러로 조사됐다.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의 수입 물량 증가(22.7%)와 단가 상승(42.5%)으로 수입액이 증가(74.9%)하는 등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1차산품과 중간재,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모두 늘었다. 

 김정철 울산지역본부장은 "향후 석유제품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증가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나 글로벌 경기둔화와 중국의 성장세 회복 지연 등에 따라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지역 주요 품목별로 석유제품 수출은 소폭 하락세이나 여전히 배럴 당 90달러 이상인 고유가 상황 속, 항공유 중심의 세계 석유수요 회복세와 정기보수 이후 높아진 정유사 가동률 등이 맞물려 전년동월대비 137.6% 증가한 30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8개월 연속 증가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시황 악화, 최대수출국인 중국의 유화제품 자급률 제고 정책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15.7% 감소한 8억 1,500만 달러를 기록,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자동차 수출은 물가 인상 등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차량용 반도체 수급애로 일부 해소 및 경쟁력을 갖춘 국내 브랜드 전기자동차 수출 호조세 등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32.8% 증가한 17억 달러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수출증가 및 역대 8월 중 1위 실적을 달성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중국 경기둔화 전망 속 국내 브랜드 완성차 판매부진에도 불구하고 미국·EU 등 주요시장 내 인기차종 판매호조 및 현지 진출 공장 생산량 증가 추세 등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20.8% 증가한 2억 4,100만 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다. 

 선박의 경우 올해 수출의 대부분이 코로나19로 인한 발주 감소, 저선가 시기에 수주한 물량이다 보니, 신조선의 수출액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줄어들며 10.3% 감소한 2억 8,800만 달러를 기록,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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