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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로 울산 지역 9월 소비자 체감경기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침체와 물가 상승이라는 악재로 인해 소비심리가 하방 리스크에 노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27일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0.7로, 전월(91.2)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9월 전국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88.8)보다 2.6포인트 상승한 91.4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응답한 소비자가 많은 것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울산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5월 102.4를 기록한 이후 6월(99.5), 7월(87.3), 8월(91.2) 등으로 4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울산은 특히 1년 후 주택가격전망심리가 통계 작성이래 역대 최저로 악화됐다. 울산 소비자들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 2020년 11월(144) 최고치를 찍은 이후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 7월(85)로 기준치를 이탈해 3개월째 부정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다.

 고금리로 인해 현재가계부채CSI(-1p), 가계부채전망CSI(-3p)는 전월대비 하락했고, 고물가의 영향으로  물가수준전망CSI(-2p), 부동산시장 침체로 주택가격전망CSI(-7p)가 전월대비 떨어졌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세부 지수 중에서는 '소비지출 전망'만 104로 기준치를 넘었다. 나머지 '현재 생활 형편'(85), '현재 경기 판단'(53), '생활형편 전망'(85), '가계수입 전망'(92), '향후 경기 전망'(64)은 모두 부진한 수준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이달 7∼20일 지역 400가구(응답 39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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