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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회의원
김기현 국회의원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심리가 28일 진행되면서 국민의힘에서 조기 전당대회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차기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남구갑)이 2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당내 잠재적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을 공개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과 관련해 "민주당의 어이없는 장관 해임 건의보다 민주당 내 대도(大盜)부터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69명 민주당 의원 전원의 서명을 받아 박 장관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는데, 당내 민주주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북한 김정은식 당론 채택도 어이없지만, 장관 해임의 사유라고 내놓은 것도 엉터리 3류 소설만도 못해 실소를 금치 못할 지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범죄 의혹이 매일매일 드러나고 있는 대도(大盜)를 버젓이 놔두고 뜬금없이 장관 해임 카드를 들고나오면 이건 동네 어린아이들의 유치한 장난질 같지 않느냐"며 "이런 억지춘향식 해임 건의를 제출하는 걸 보니 민주당도 이제 밑천이 다 드러났나 보다"고 했다.

 김 의원은 "검찰이 이 대표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데 이어, '성남FC뇌물성 후원금 의혹'을 수사해온 경찰도 이 대표의 제3자 뇌물 혐의가 인정된다며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27일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구속됐다"고강조했다. 이외에도 이 대표가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의혹 사건은 대장동·백현동 개발비리, 변호사비 대납 의혹, 권순일 대법관 재판거래 의혹 등 10여 건에 달한다"면서 "이쯤 되면 핵폭탄급 사법 리스크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지금이 엉터리 해임건의안으로 이 대표 방탄을 위해 가미카제 같은 돌격대원 노릇이나 하실 때냐, 이 대표 한 사람 살리려다 민주당도 함께 몰락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역대급 불량 대표인 이 의원과 하루빨리 손절하는 것만이 살 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당내 차기 당권 주자인 안 의원과 유 전 의원을 겨냥, "'이미지 정치', '내부총질'등을 언급하며 저격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의 저급한 융단폭격에 맞서야 할 우리 당의 몇몇 지도자급 인사들이 당의 위기 상황을 마치 남의 일인 양 방관하거나, 자신의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며 이미지 관리에만 치중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우리 당의 위기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샌님' 같은 이미지 정치, 그때그때 간을 보다가 여야 논쟁이 치열해지면 뒤로 숨어버리는 '비겁한 정치', 내부총질에 익숙한 '배신의 정치'로는 우리 당의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응삼기자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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