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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인구가 81개월째 엑소더스다. 지난달 집계된 인구 이동에서 순유출 폭은 전국 최고 수준에 유출 규모는 더 커졌다. 인구에 영향을 미치는 출생과 혼인의 하락세도 여전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국내 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지난달 울산 전입 8,651명, 전출 9,830명으로 총 1,179명이 순유출됐다. 전년 동월보다 1,365명 더 빠져나간 수준이다. 

8월 울산의 인구 순이동률(순유출률)은 -1.3%로 17개 시도 가운데 순유출률 1위를 기록했다. 탈울산 현상은 81개월째다. 

울산인구 유출은 지난 2015년 12월부터 79개월 연속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울산에 이어 대구와 부산이 -0.6%, 경남과 경북이 -0.5%, 전남과 전북이 -0.3%, 광주 -0.2%, 서울 -0.1% 등이 인구유츌 현상이 발생한 지역이다.

반면, 세종(1.4%), 인천(1.3%), 제주(1.1%)는  인구가 순유입됐다.

전국적으로 지난달 이동자 수는 51만 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7만 1,000명) 감소했다. 이는 8월 기준으로 1976년(47만 1,000명) 이후 46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8월 인구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은 11.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포인트(p) 감소했다. 인구이동률은 2000년 월간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저다. 통계청은 장기적 인구 고령화 추세와 단기적으로 주택 거래 감소를 인구 이동 감소 배경으로 설명했다.

같은날 발표된 '2022년 7월 인구동향'에서 울산의 출생아 수는 동월 기준 역대 최저치에 머물렀다. 지난 5월 울산의 출생아 수는 1년 전 같은 달(517명)보다 감소한 435명으로 집계됐다. 

이대로라면 울산에서 연간 출생아 수가 6,000명에 못미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에는 6,127건으로 집계됐다.  

출생의 선행 지표인 울산지역 혼인 건수는 올해 7월 283건으로 지난해 같은달 285건과 비교해 소폭 줄었다. 

역시, 올해 울산의 혼인 건수도 전년(4,077건)보다 못한 3,000건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5월 혼인 건수는 1만 7,041건으로 전년보다 888건 증가했다. 

국내 7월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도 같은 달 기준으로 모두 역대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출생아 수는 2만441명으로 전년 대비 1,923명(-8.6%) 줄었다. 7월 혼인 건수는 1만4,947건으로 전년 대비 792건(-5.0%) 감소했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적은 수준이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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