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문석주 산업건설위원장은 29일 오전 시의회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율동지구 현안사항 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율동 한신더휴 입주예정자 대표회, 송전탑 반대비상대책위원회, 울산시 도시균형개발과, 도시공사, 시행사, 한전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해 지역의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 율동 공공주택지구 송전철탑 이설 문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율동지구 송전철탑은 율동 공공주택지구를 경유하는 송전선로로 지중화를 위한 필수 시설이지만 공공주택지구 입주자들이 이전을 요구하며 반발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율동지구 시행기관인 울산도시공사는 "남측(양정동) 현 관형철탑 위치에서 120~140m 이설검토 결과 이설비용이 30억 원 정도 소요된다"며 "도시공사와 아파트 분양을 담당한 시행사 측에서 면적비율에 따른 이설비용을 분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송전탑 반대비상대책위원회는 "아파트 분양 당시 철탑에 대한 고지가 없었고, 송전선로 지중화가 이루어진다는 설명을 들었다. 그런데 1회 중도금 납부 후 송전철탑이 세워졌다. 회사를 믿고 분양받은 1,000세대가 넘는 입주예정자들의 입장을 고려해달라"며 시행사 측에 비용 부담에 대한 확답을 요구했다.
시행사인 율동피에프브이(주)는 "입주민 입장을 이해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비용부담에 대한 부분은 내부적으로 협의 중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전은 "송전철탑을 이설하는데 기술적인 문제는 없으며 이설기간은 설계용역 발주부터 1년 6개월 이상 소요되므로 부지가 확정된다면 2024년 말 정도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문석주 위원장은 "원칙적으로 도시공사는 책임이 없지만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으로 인한 송전철탑 설치로 조망과 건강 문제 등 입주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할 소지가 큰 만큼 2023년 11월 아파트 입주 전 시행사와 비용부담 문제를 협의해 송전철탑 이설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해 줄 것"을 강조했다. 전우수기자 jeusda@
- 기자명 전우수 기자
- 입력 2022.09.2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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