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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차 울산권 관광개발계획'은 울산관광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본 구상으로 앞으로 울산시가 관광분야에 총력을 쏟게 될 주요 사업과 과제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사진은 동구 대왕암공원 전경. 울산신문 자료사진
'제7차 울산권 관광개발계획'은 울산관광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본 구상으로 앞으로 울산시가 관광분야에 총력을 쏟게 될 주요 사업과 과제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사진은 동구 대왕암공원 전경. 울산신문 자료사진

울산시가 (사)한국관광학회에 의뢰해 지난 2020년 7월부터 2년여간의 용역 과정을 거쳐 올해 1월 확정 공고한 '제7차 울산권 관광개발계획'은 울산관광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본 구상이다. 울산권 관광개발계획은 관광진흥법 제49조에 따라 국토종합계획, 관광개발기본계획 등 상위계획과 연계해 권역별 관광개발의 방향을 제시하는 5년 단위의 법정계획이다.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 단위 동안 시행하게 될 울산지역 관광발전을 위한 전략적 종합계획의 성격을 띠고 있어 울산시가 관광분야에 총력을 쏟게 될 주요 사업과 과제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 6개 영역 공간별 개발 타지역과 차별화
'제7차 울산권 관광개발계획'의 개발방향은 산악생태관광권, 도심생태관광권, 역사문화관광권, 해양생태관광권, 해양휴양관광권, 산업관광권 등 6개 영역으로 구성돼 타 지역과의 차별성을 드러내는 관광개발의 방향성을 읽게 하는 대목이다.

산악생태관광권
울산은 해발 1,000m 이상의 9개 준봉들로 이루어진 동남권 최대의 산악권으로 영남알프스라는 산악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울산 전체 면적의 약 21%를 차지하고 있다. 억새평원 및 고산습지 등 경관 명소뿐 아니라 등억온천, 자수정 동굴나라 등 시설형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 세계산악영화제 개최를 통해 세계적인 산악브랜드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펴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부산, 경남 등 인접 지역에서 등산, 트레킹을 위해 당일 방문형 이용행태를 보이며 대부분 연 2회 미만으로 낮은 재방문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도심생태관광권
지난 2019년 7월 태화강 대공원이 국내 제2호이자 국내 최초로 하천을 활용한 수변생태정원인 '태화강국가정원'으로 지정돼 전국을 대표하는 생태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태화강은 환경부가 지정한 전국 생태관광지역 26개소 중 한 곳으로 태화강국가정원, 태화루 등의 울산권 주요 도심 관광자원이 자리잡고 있다.

역사문화관광권
울산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자원이 집중분포돼 있는 권역으로 명승 '울주반구천 일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선사유적자원과 성곽자원, 인물자원 등이 위치하고 있다. 반구대암각화, 대곡리 공룡발자국 화석, 천전리각석 등 선사시대 자원부터 삼국시대 자원인 언양읍성, 청송사지삼층석탑, 조선시대 자원인 언양향교, 석계서원 등 다양한 시대의 역사자원과 옹기문화마을 등의 활용도 높은 문화자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해양생태관광권
국내 고래 최대의 출몰지인 장생포 앞바다를 중심으로 국내 유일이 고래를 주제로 한 지역특화특구인 장생포 고래문화특구가 지정돼 운영되고 있으며, 울산의 해금강이라 불리는 대왕암공원을 비롯해 긴 해안선을 따라 강동해변, 주전·몽돌해변, 정자해변, 일산해수욕장 등 다양한 해변자원이 위치하고 있다. 
 강동관광단지, 강동권 온천지구 등 강동권을 중심으로 해안개발 사업이 진행중이며, 향후 대규모 관광객 유입이 가능한 해양관광거점으로 활용이 기대되는 곳이다.

해양휴양관광권
동북아에서 가장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아름다운 경관의 간절곶을 중심으로 진하해변 등 우수한 해양자원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가칭 울산관광단지, 서생관광단지 등 해양경관을 활용한 대규모 집객 관광시설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으로 향후 울산권 관광의 주요 체류 집객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곳이다.

산업관광권
울산은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SK에너지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업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산업관광 시티투어 등 산업관광 콘텐츠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하지만 최근 산업보안 강화로 일부 방문 제한과 근무형식 변화로 인한 견학 횟수 감소, 기업이 문을 닫는 주말이나 저녁 관광콘텐츠 부재 등 개선책이 필요한 분야이기도 하다.
 특히 2021년 4월 개관한 울산전시컨벤션센터와 연계해 MICE관광과 울산의 산업을 아우르는 산업관광 콘텐츠 발굴 및 활성화 도모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태화강국가정원
태화강국가정원

# 태화강국가정원 내 국내 첫 수상 공중정원 조성 
이 같은 기본 개발 방향을 기반으로 확정된 제7차 울산권 관광개발계획은 관광개발사업 11개, 관광진흥사업 10개 사업, 관광단지 1개 등 3개 분야에 22개 세부사업을 구성하고 중장기 과제(사업계획 보완 후 반영)로 7개 사업을 확정했다.

 관광개발사업은 △태화강국가정원 활성화 △태화강수상스포츠 체험센터 조성 △달천철장 불꽃 정원 조성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활성화 △옹기마을 관광명소화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개발 △반구대암각화 역사관광자원화 △강동해안공원 조성 △방어진항 관광어항 조성 △울산유니크베뉴 개발 및 육성 등이 포함됐다.

 관광진흥 분야는 △스마트관광도시 조성 △고래여행스마트선박 운영 △울산 투어패스 체계구축 △태화강 국가정원 4계절 패스타 위크 개최 △울산 뉴딜 생태관광 기반 마련 △울산큰애기 마케팅 강화 △관광약자 반려동물을 위한 관광환경 개선 △울산형 농어촌 관광활성화 △울산공정관광 육성기반 구축 △울산 체험관광 역량 강화 등이다. 
 이 같은 전략별 관광개발 사업을 위한 사업비는 총 2조888억원(민간자본 1조6,532억원, 공공예산 4,356억원)이 책정됐다.

영남알프스 신불산 간월재.
영남알프스 신불산 간월재.

#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조성  본궤도 목전에 
제7차 울산권 관광개발계획에 위해 확정된 세부 추진사업 중 눈길을 끄는 사업으로는 태화강 국가정원 활성화 사업이 있다.
 태화강국가정원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적 자원으로의 상징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세계적인 정원 자원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매력성과 차별성을 보유하고 있다.

 태화강국가정원 활성화는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추진되며 공간조성사업에 약 1,126억원과 운영관리 등의 사업비를 포함해 총사업비는 약 1,95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세부 추진사업은 대나무를 활용한 공중 체험시설인 '백리대숲 하늘길' 국내 최초 수상 공중 정원인 '태화강 정원산책교' 등이 눈에 띈다.

 태화강 수상스포츠 체험센터도 조성된다. 남구 태화교 옆으로 2층 규모 수상 부유식센터로 연면적 400㎡ 규모로 수상스포츠 계류시설 조성, 수상스포츠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0억원이 투입되며, 올해는 하천점용허가 협의 등 태화강 수상스포츠센터 조성을 위한 준비를, 2023년에는 실시설계와 착공을 거쳐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달천철장 불꽃 정원 조성사업도 있다. 북구 달천동 1~7번 지 일대 6만8,104㎡ 규모에 달천철장 불꽃광장과 불꽃 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사업비 103억원이 투입된다. 달전철장의 역사적 가치 제고와 무형문화의 보전 전승, 지역민들의 생활편의 향상 등의 여건을 고려해 상징성, 명소성 편의성 등의 기능을 확보한 공원 조성이 목표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사업은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해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거점관광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으로 영남알프스 관광활성화를 위한 울주군의 핵심 추진 사업이다. 2020년 9월 제3자 공모를 통해 2021년 3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고, 현재 우선협상대상자인 영남알프스케이블카㈜와 협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 등 사업 본격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울주군 상북면 등억알프스리 신불산 군립공원 일대 길이 2,47㎞의 모노 곤돌라 방식 케이블카로 전체 사업비는 533억원이 소요된다. 오는 2024년이 완공 목표다.
 대왕암공원 해상 케이블카 사업은 동구 대왕암공원에서 고늘지구까지 길이 1.5㎞의 해상케이블카와 집라인 940m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전체 545억원 전액을 가칭 울산광관발전곤돌라㈜가 부담하고 최장 20년간 운영후 울산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이다.
 현재 실시계획인가와 궤도사업 허가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착공해 2023년 말 완공 2024년 1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대곡천
대곡천

# 488억 투입 강동해안공원 조성 사업도 순항
강동해안공원 조성사업은 북구 정자동과 산하동 일대 4만4,218㎡에 인근 정자항과 강동산하지구 개발 등과 연계한 해안 가로변 공원을 조성해 정돈된 해안공원 이미지 구축과 여가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동해안지구 1단계 사업으로 올해까지 추진하고 신명 정자지구는 2단계사업으로 오는 2027년을 완공 목표다. 총 사업비는 약 488억원에 달한다.

 울산 유니크베뉴(Unique Venue) 개발 및 육성사업은 울산시와 울산관광재단이 사업 주체가 돼 울산 전역에 유니크베뉴를 개발 및 육성하는 사업이다. 유니크베뉴란 마이스(MICE) 전문시설은 아니지만 지역 문화와 특색을 갖추고, 회의와 연회, 체험 등이 가능한 시설로 MICE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장소를 말한다. 이 사업은 울산전시컨벤션센터와 연계한 울산만의 매력적인 회의장소 발굴 및 인프라 개선사업으로 마이스 관광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울산관광재단이 유니크베뉴 개발과 관리 운영을 담당하고 공모 형식으로 진행되며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총 3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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