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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가격 인상 철회를 위해 울산지역 레미콘 업계가 10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선언했다. 국내 시멘트 업계 1위인 쌍용C&E가 내달 1일부터 시멘트 가격 인상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울산레미콘공업협동조합 등 레미콘업계는 시멘트 가격 인상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올초에 이어 두 차례 인상된 시멘트 가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무기한 파업이라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지만, 시멘트업체들은 가격 인상을 고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멘트업계는 원가 상승을 이유로 9월 가격을 인상했다. 앞서 올해 초에도 시멘트 가격이 인상된 바 있다. 업계 1위인 쌍용C&E는 지난 4일 레미콘업계에 내달 1일부터 시멘트 가격을 t당 9만800원에서 10만4,800원으로 15.4%(1만4,000원) 인상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지난 4월 시멘트 가격을 t당 7만8,800원에서 9만800원으로 15.2% 인상한 데 이어 7개월만에 또다시 올리는 셈이다.

 이에 울산레미콘업계는 시멘트업계의 가격 인상이 과도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면서 오는 10일부터 셧다운을 예고했다. 

 울산지역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시멘트사들의 가격 인상안을 수용했는데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 가격을 추가로 인상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가격 인상 이유도 구체적으로 알려주거나 이해시키는 등 과정 없이 공문 한 장으로 통보하는 식"이라고 토로했다.

 시멘트업계와 레미콘업계는 정부와 국회가 현안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국회 윤관석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고충을 토로했으며 레미콘업계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관석 위원장과 김민기 국토위원장을 찾아 업계 현안과 애로사항을 전달한 바 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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