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지역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달 울산수입이 71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울산수출(76억  달러) 규모와 좁혀지자,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위협받고 있다. 

 19일 울산세관이 발표한 9월 울산 수출입 동향(통관기준)에 따르면 수출액은 76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0.3% 증가했다. 수입액은 71억1,000만 달러로 36.4% 늘었다. 9월 울산수입이 8월에 이어 두달째 7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수출액의 턱밑(93.4%)까지 올라왔다.

 울산교역에서 수개월 째 수출보다 수입 오름폭이 더 큰 상황. 
 8월 울산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3.1% 증가,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47.1% 증가했으며, 7월에는 수출 29.0% 수입 48.4% 증가를 기록했다. 6월엔 수출 5.7% 올랐고, 수입은 28.7% 늘었다. 5월에도 수출액은 40.9% 증가, 수입은 51.0% 올랐다.  

 이로 인해 울산의 무역수지는 '불안한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고환율'과 '고원자잿값'으로 갈수록 무역수지가 악화되는 상황이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5억 달러 흑자로 2014년 10월부터 96개월 연속 흑자를 냈지만,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품목별 수출 실적을 보면 석유제품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 단가와 물량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65.8% 증가한 29억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는 북미지역 친환경차·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출 증가로 34.3% 늘어난 19억 6,000만달러로 나타났다.

 화학제품은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 물량 감소로 11.4% 줄어든 14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은 신조선 수출액 감소로 15.5% 줄어든 2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 실적에서는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원유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수입 단가와 물량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76.0% 증가한 48억 달러를 나타냈다.

 정광은 구리광, 납광, 아연광 등 주요 품목 수입액 증가로 21.5% 증가한 7억6,000만 달러로 조사됐다. 

 이 같은 무역수지 악화의 이유에 대해, 산업계는 원유 같은 에너지 수입비용이 급증했고 울산수출의 25%가량을 차지하는 대중국 수출이 올해 1월부터 마이너스 행진을 한게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