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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 준공식'이 3일 울산 동구 일산동 고늘지구에서 열린 가운데 김두겸 울산시장, 강대길 울산시의회 부의장, 권명호 국회의원, 김종훈 동구청장, 김진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 통합사업단장, 김부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장 등 참석 내빈들이 준공 축하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 준공식'이 3일 울산 동구 일산동 고늘지구에서 열린 가운데 김두겸 울산시장, 강대길 울산시의회 부의장, 권명호 국회의원, 김종훈 동구청장, 김진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 통합사업단장, 김부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장 등 참석 내빈들이 준공 축하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오는 2025년 완전한 자율운항선박 개발 완료를 목표로 울산 동구 고늘지구에 들어선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가 3일 준공과 함께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사람의 조작이 필요없는 자율운항선박 개발을 위한 세계 최초 육·해상 테스트베드로 문을 연 성능실증센터는 울산의 주력산업인 조선해양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219억 투입 지상 3층 시험실 등 갖춰
울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와 함께 이날 오후 동구 일산동 고늘지구에서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은 김두겸 울산시장, 강대길 시의회부의장, 권명호 국회의원,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 관계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김부기 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센터 건립 사업 경과보고, 자율운항선박 해상 성능시험선 소개, 시설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준공된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가 공동 추진하는 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의 실증을 위해 건립됐다.
 센터는 앞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기술 등을 융합해 선원이 없이도 운항이 가능한 자율운항선박 핵심기술 개발과 개발된 기술 성능 검증에 주력하게 된다.
 총사업비 219억 원이 투입된 센터는 지난해 11월 동구 일산동 35 일대 부지면적 9,128㎡에 착공해 지하 1층, 지상 3층 건축연면적 1,278㎡ 규모로 건립됐다.

 센터 지상 1층에는 시뮬레이션 기반 성능시험실, 지상 2층에는 빅데이터 서버실, 지상 3층에는 디지털트윈 브릿지엔진 점검실과 해상 시운전 통합관제실 등이 구축됐다.
 디지털트윈 브릿지엔진이란 자율운항선박과 성능실증센터 간 무선통신을 통해 운항 상황과 기관 상태를 육상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센터는 이들 시설과 함께 길이 25m, 폭 5.4m, 60톤급에 15명이 탑승할 수 있는 '자율운항선박 해상 성능시험선'도 확보했다. 
 이 시험선은 앞으로 개발될 자율운항선박의 각종 장비와 시스템 등을 탑재해 실해역 시험을 통해 평가·검증을 수행하고, 향후 개발될 다양한 첨단 조선해양기자재의 성능 검증 등에도 활용된다. 

자율운항선박 해상 성능시험선 운항 모습. 유은경기자 2006sajin@
자율운항선박 해상 성능시험선 운항 모습. 유은경기자 2006sajin@

# 핵심기술 개발·시험·평가 기반 마련
이처럼 센터 준공의 의미는 자율운항선박 핵심기술을 개발·시험·평가 및 검증할 수 있는 환경과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또 시뮬레이션 기반 검증체계, 실해역 시험체계를 활용한 자율운항선박 기술 성능검증과 지능형 항해 시스템, 기관 자동화 시스템 등의 실증으로 축적된 시운전, 운항, 선박 성능 등에 대한 자료를 해운사, 조선소, 조선기자재 업체 등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울산시 동구 일산동 고늘지구에서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 준공식이 열렸다. 사진은 센터 전경. 울산시 제공
울산시 동구 일산동 고늘지구에서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 준공식이 열렸다. 사진은 센터 전경. 울산시 제공

 특히, 조선해양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과 차세대 미래선박 연구 거점 역할은 물론 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미래시장 주도권 선점과 울산시 주력산업인 조선해양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김두겸 시장은 준공식 인사말에서 "지난달 정부가 고부가가치의 친환경 선박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조선산업 초격차 확보전략'을 발표했는데, 친환경 선박을 생산하는 핵심기술을 국산화하고 생산공정을 디지털로 전환해서 미래 선박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며, 우리 울산에게는 최고의 기회다"라고 주목했다.

 김 시장은 이어 "울산이 가진 우수한 인력과 인프라에 그간의 혁신 노력이 더해진다면 세계 시장을 지배할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게 될 것이며,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가 그 도약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 최고의 조선해양산업 선도도시 울산을 위해 시도 아낌없는 지원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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