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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석주 울산시의원
문석주 울산시의원

민선8기 출범으로 중구 성남동 옛 중부소방소 부지에 조성하기로 했던 지식산업센터 건립사업이 중단되면서 국비 159억원을 반납하게 되면서 혈세낭비에 대한 명확한 책임 소재를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울산시의회 문석주 의원은 7일 울산시 혁신산업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구 중부소방서 부지(중구 성남동 219-10)에 지난 2019년부터 내년 연말 준공을 목표로 추친해왔던 '제조서비스융합 중소벤처 지식산업센터'가 착공 직전단계에서 중단되면서 총 건립비 288억원 가운데 국비159억원을 반납하게 됐다"면서 "국비 반납으로 인한 페널티로 다른 국비 확보에 비상이 걸리게 돼 혈세 낭비에 대한 책임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선7기 울산시는 옛 중부소방서 부지에 콘텐츠 기업과 관련 지원 시설을 집적화하는 컨셉트의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해 이곳에 웹툰, 게임, AI·XR 스튜디오, 메타버스 같은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등 울산 디지털혁신의 허브로 운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민선8기 김두겸 시장은 지난 6월, 지식산업센터 건립 전면 중단을 선언하는 대신, 그 자리에 K팝 사관학교를 지어 청소년문화회관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지식산업센터와 관련해 총 사업비 중 국비 135억원 가운데 58억원은 2019년~2021년에 지급 받았고, 이 가운데 10억원은 설계비로 지출한 상태로 나머지 48억원은 반납 예정이다. 
 
문 의원은 "더 큰 문제는 설계비 명목으로 이미 지출한 10억원을 중앙부처에서 인정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도 문제다"면서 "모든 사업을 추진할 때와 중단을 결정할 때는 신중한 검토가 있어야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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