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함성, 하나의 물결
그날의 함성, 하나의 물결
  • 박도윤
  • 2022.11.10 20:44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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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U+교육] 학생기고(울산교육청 전국체전 학생응원단 참가 후기)
박도윤 현대청운중학교 1학년
박도윤 현대청운중학교 1학년

추계 현장체험학습을 맞아 제103회 전국체전 여자대학부 울산과 대전의 축구 경기를 관람했다. 
 내가 재학 중인 현대청운중학교에는 여자 축구부가 있다. 현대청운중 여자 축구부는 1993년에 창단돼 각종 전국대회에서 매년 우승을 휩쓰는 실력 있는 축구팀이다. 올해도 전국소년 체전에서 우승해 현수막이 걸린 자랑스러운 팀이다. 그래서 여자 대학부 축구 경기라고 하니 조금은 관심이 갔다. 

 울산 동구 울산과학대학구장에 도착해 응원할 준비를 했다. 선수들이 입장하고 친구들의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응원하는 분위기에 휩쓸려 나도 덩달아 신이 났다. 선수들이 슛을 쏠 때마다, 골키퍼가 날아오는 공을 막을 때마다 함성은 점점 커졌다. 개인적으로 울산팀을 응원해서 울산팀이 슛을 쏠 때마다 나도 모르게 눈이 번쩍 뜨였다. 서포터즈 응원 리더 학생들이 유독 눈에 띄었다. 깃발을 흔들고 북을 치는 학생들이 왠지 모르게 멋져 보였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응원하는 학생들이 있었기에 선수들도 열심히 경기를 뛸 수 있지 않았나 싶었다. 

 전반전이 끝나갈 무렵 아쉽게도 대전팀에게 한 골을 주고 말았다. 골을 주었을 때 축구를 좋아하지 않던 나도 마음이 조마조마해졌다. 후반전이 시작하기 전 1학년 댄스부 공연 등 후반전을 위한 많은 것들이 준비됐다.

 그리고 다시 고대하던 후반부가 시작됐다. 후반전 경기가 가장 심장 쫄깃했다. 울산 선수 중 한 명이 골을 넣었다. 그때의 함성이 얼마나 컸는지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난다. 그때 친구들과 소리를 지르며 응원한 것이 뭐랄까, 하나가 된 느낌이 들었다. 응원을 하다 보니 어느새 후반전 경기가 20분이 채 남지 않았다. 울산과 대전이 각각 1대1 이어서 그런지 그 어느 때 보다 경기가 흥미진진했다. 선수들의 슛 하나하나가 우리를 벌떡 일어나게 만들었다. 우리는 어느 때 보다 크게 응원했고, 열심히 응원한 만큼 선수들도 열심히 경기에 임해준 것 같았다. 90분가량의 긴 경기가 드디어 끝이 났다. 무언가 아쉽긴 했지만, 친구들과 응원하고 소통한 것이 아깝지 않았다.  

 전에 책에서 읽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한 여성의 일화가 있다. 이 러너는 38㎞ 지점에서 눈물을 흘리며 한 관객에게 다가가 이렇게 말했다. "제가 너무 힘들어서 그런데 저 좀 안아주시면 안 될까요?" 그러자 그 관객은 그녀를 말없이 안아주었고, 잠시 뒤, 그녀는 울음을 멈추고 말했다. "고맙습니다, 다시 끝까지 달릴게요" 나는 이 여성 러너의 마음에 깊이 공감했다. 왜냐하면 나는 응원의 힘을 배웠기 때문이다. 

 응원(應援)의 응(應)은 승낙하다, 맞장구 치다의 뜻으로 매의 사냥을 통해 내가 요구한 것을 응답받는다는 뜻으로 상대방이 나의 요구에 응해준다는 뜻이 담겨있다. 이렇듯 '응원'이란 서로의 요구에 반응해 주고 힘을 주고 도움을 준다는 뜻이다.
 이렇게 응원의 힘은 대단하다. 이것은 단순한 주장이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사실이다. 홈 관중의 박수와 함성이 실제 경기력을 끌어올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영국 노섬브리아 대학 연구 결과, 홈 관중 응원을 받을 때 선수들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7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 강도, 근육 운동능력이 증가하고 집중력과 순간적인 판단 능력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응원의 힘이 이번 전국체전 여자 대학부 울산과 대전 팀에게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선수들을 위해 응원을 하고 격려를 했다. 비록 220명의 비교적 적은 인원의 응원이었겠지만, 응원을 많이 하면 할수록 우리는 위축됐던 마음을 떨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사람 '인(人)'자가 서로 기대어 서 있는 사람의 모양을 뜻한다고도 한다. 그리고 옛말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나는 다른 이에게 응원해주고 힘이 나게 해주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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