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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천강 일대 북구와 중구를 잇는 징검다리가 태풍 힌남노로 인해 파손된 모습이다. 민창연기자 changyoni@
울산 동천강 일대 북구와 중구를 잇는 징검다리가 태풍 힌남노로 인해 파손된 모습이다. 민창연기자 changyoni@

지난 여름 태풍 힌남노로 인해 끊어진 울산 북구의 명촌동과 중구의 반구 1동을 잇는 동천 징검다리 복구가 늦어지며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북구와 중구를 가로지르는 동천에 중구와 북구를 이어주는 징검다리는 명촌과 반구 사이의 징검다리가 유일하다.

지난 여름 역대급 태풍 힌남노로 인해 파손된 이 다리는 지자체의 예산 문제에 부딪혀 아직 복구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징검다리를 이용하지 못하게 된 시민들은 동천교를 통해서 중구와 북구를 오고 가야 하는 상황이 길어지며 불편을 겪고 있다.

징검다리가 없어진 탓에 빙 돌아 최소 20분 이상을 더 걸어 동천교를 건너야 하기 때문이다. 

21일 취재진이 직접 찾아간 동천 징검다리는 태풍 힌남노로 입은 상처가 아물지 않은 모습이었다.

다리는 중간 지점이 완전히 파손돼 억지로라도 건널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상황으로 파손된 다리의 잔해들만 그 자리에 남아 징검다리가 있었다는 사실만 확인할 수 있다. 

출근길로 징검다리를 이용하던 시민 A씨는 "평소에 아파트에서 바로 나와서 자전거를 타고 저쪽 다리만 건너면 금방이었는데 동천교로 돌아서 가려니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며 "구청에서 서둘러서 복구작업을 진행해줬으면 좋겠다"고 푸념했다. 

징검다리 복구가 늦어지는 상황에 대해 북구 관계자는 "예산이 부족해 지금까지 복구작업이 늦어졌다"고 답했다. 

또 "자체 예산으로 복구작업이 쉽지 않아 울산시를 통해 예산을 확보해 12월 중으로 추경예산을 통한 복구작업 착수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공사 기간은 얼마 걸리지 않아 착공에 들어가면 금방 시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민창연기자 changyoni@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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