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동안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던 울산수출이 10월에 한 자릿수로 둔화됐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산업도시 울산도 수출증가세가 꺾이는 기조다. 수입 역시 수출보다 큰 오름폭을 보이다가 지난달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역 산단의 석유화학업체의 감산 및 가동 중단 사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는 석유화학물량의 수출 감소와도 직결됐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에 따르면 10월 울산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6% 증가한 69억 5,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과 자동차, 선박 등의 수출품목이 선전하며 19개월 연속 증가세다.

 주요 품목별로 석유제품 수출은 일년전보다 11.2% 증가한 17억 2,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0개월 연속 증가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국내시설 설비가동률 하락과 최대수출국인 중국의 자급률 제고 등 영향으로 18.3% 감소한 8억 2,300만 달러를 기록, 5개월 연속 감소세다. 

 자동차는 10.6% 증가한 20억 8,100만 달러를 수출하며 7개월 연속 수출증가 및 역대 10월 중 1위 실적을 달성했다. 자동차부품은 0.03% 증가한 2억 2,100만 달러를 수출, 6개월 연속 증가세다. 선박의 경우 46.4% 증가한 6억 1,300만 달러를 기록,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8.8% 감소한 35억 4,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0개월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올해 내내 수출보다 더 큰 증가율을 기록했던 수입이 하락한데는, 고유가와 수요부진 등으로 수익성 악화에 내몰린 울산지역 석유화학업계가 생산 감산 및 가동 중단에 들어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