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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도 울산광역시 스마트도시과장
이상도 울산광역시 스마트도시과장

울산행정서비스가 디지털트윈기술을 활용해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를 주도해 나간다. 

우리는 매일아침 출근할 버스가 언제 정류장에 도착하는 지를 스마트폰 앱을 보고 나온다. 기차나 버스, 비행기 좌석표도 가상의 공간에서 승차권을 구매한다. 시장에 가지 않고 집에서 장을 본다. 부동산 매물도 가상공간에서 확인하고 사고판다. 또한 가족이 어디에 있는 지 확인도 가능하다. 

이 기술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사물의 이치를 알려주는 '위치정보'와 물질의 특징을 나타내는 '속성정보'를 합친 '공간정보'다. 가상과 현실이 공존하는 편리함이 현실이 되었다. 느끼지도 못한 사이 변하는 세상에 적응한 결과다. 

세상은 공간정보를 넘어 문제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시대로 발전해 가고 있음이다. 이를 디지털트윈(Digital Twin)이라 한다. 2000년대 초 우주산업에서 처음 등장했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우주공간에 잘 구동되는 우주선을 직접 만들 수 없으니 가상현실에서 그대로 만들어 실현해 내면서 시작됐다. 이후 통신과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하면서 더 쉽게 구현해 낼 수 있게 됐다.

다시 말해 가상 속에 현실의 공간을 만들어놓고 현실에서 이루어져야할 내용을 실제로 시행해 봄으로써 문제점을 도출해 내고 개선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현실과 똑같은 환경을 구현해낸다는 점에서는 현실과 다른 가상현실을 만드는 메타버스와는 차이가 있다. 현실의 온도, 습도, 기압은 물론 물체의 무게와 특징을 대로 반영해 냄으로써 '현실 복제품' '쌍둥이'라고 한다. 

행정에서도 서울 , 인천, 세종, 전주 등 에서도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의사결정에 있어 적극 활용되고 있다. 

이에 울산시는 금년 8월 국토교통부 주관 '2022년 디지털 트윈국토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7억원 지원(총사업비 14억원)으로 우선 남구를 중심으로 탄소중립 활용모델 구축 중에 있다.

우선 수치지형도, 항공사진 등을 이용하여 3차원 공간정보를 얻고 디지털트윈 기술을 통해 온실가스감축을 위한 행정활용모델을 개발해 대응해 나가는 방식이다. 점차 남구와 울주군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오존주의보를 줄여 나가면서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해내는 열쇠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트윈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울산 행정서비스 연구를 통해 시정 접목 방안을 검토하고, 체계적인 활용방안 수립을 위해 기본연구를 수행했다.

이 연구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울산 행정서비스를 확장하고 발전시켜 나아가 도시의 새로운 성장혁신체계로 만들어나간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과제로 통합플랫폼 구축, 3차원 공간정보 구축, 표준화 및 공동활용, 서비스(4개 분야 12개 추진과제) 등 앞으로 울산이 나아가야 할 디지털 트윈 서비스 실행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울산시는 도시의 다양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해 도시 운영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한 스마트시티 데이터허브, 울산미포 스마트그린산단 내 디지털트윈 기반 산단통합관리 플랫폼 구축, 국가산단 지하배관 디지털트윈 선도사업 등의 관련 사업을 추진중이다.

앞으로 모든 공간정보 연계 및 공유체계를 위한 플랫폼으로 통합해 운영 제공함으로써 시민 생활과 밀접한 행정업무에 실감형 3차원 데이터를 연계해 다양한 도시문제에 대한 효과적인 문제해결 기반이 구축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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