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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공공 캠핑장을 보유하고 있는 구·군 중 동구가 유일하게 구민 할인이 적용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2016년 준공 후 지금까지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는 울산 동구 대왕암 오토캠핑장의 경우 정작 동구 주민들이 이용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에 설치된 공공 캠핑장은 총 12곳으로 △동구 1곳 △중구 5곳 △북구 2곳 △울주군 4곳이다. 

이 중 동구 외 모든 구·군은 해당 구민과 군민들에게 이용권 우선 제공과 요금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중구 캠핑장의 경우 중구민 우선 추첨 접수와 함께 중구민에 한해 이용요금을 30% 할인해 주고 있다. 

울주군 역시 군민 우선 추첨제와 군민 30% 요금 할인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북구도 매 달 첫째 주 구민 우선 추첨제와 20% 요금 할인제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동구 대왕암 캠핑장의 경우 타 지자체와 다르게 시 소유 근린공원이라 울산시민 20% 할인 혜택을 제외하고는 동구 주민들만의 혜택이 없다. 

특히, 동구는 쿼터제(수나 양을 제한하거나 할당하는 제도)없이 공평하게 사전 예약을 받은 후 컴퓨터 자동 추첨을 통해 발표하는 만큼 타 구·군에 비해 구민 당첨 확률이 떨어진다.

동구 화정동에 거주하고 있는 A씨는 "온 가족을 동원해 예약을 시도해도 1년 가까이 한 번도 당첨된 적 없다가 한 달 전에 겨우 당첨됐다"며 "우선예약제가 없는 동구는 모든 시민들하고 예약을 앞다퉈야 하니 더 어렵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27일 동구 행정사무감사 추가 자료에 따르면 대왕암 오토캠핑장은 코로나로 인해 일부 운영이 조절됐던 기간을 제외하면 여전히 평균 80%가 넘는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대왕암 관리소 관계자에 따르면 연박이나 황금 휴일 때는 예약이 한자리에 100명까지 몰리는 등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어 별다른 주민 혜택이 없는 동구 주민들은 더욱 이용하기어려운 실정이다. 

동구 관계자는 "대왕암 캠핑장 부지는 동구가 아닌 울산시 소유라 시와 먼저 논의를 거쳐야 하는 문제"라며 "현재 동구 주민 우선 예약 시스템은 준비 중에 있으며 내년 시행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수빈기자 us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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