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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한남동 관저에 입주한 이후 국민의힘 지도부와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의원들과 함께 만찬회동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취임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야권 인사들은 제외하고 여당과의 호흡만 강화하는 모습에 민주당 측은 비판을 쏟아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3시간20분동안 만찬을 함께했다. 

 만찬이 끝난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윤핵관 의원 부부 초청, 만찬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여권 인사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혹평했다. 

 민주당 우상호 전 비대위원장은 TBS 라디오에 출연, “제가 비대위원장일 때 안 만난 건 임시직이라 안 만난 줄 알았더니 (대통령이)야당의 지도자들이 아예 싫은가 보다"며 “아주 포용력 없는 편협한 대통령으로 가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만나기가 싫은 사람은 또 안 만나나 보다"며 “지금 같은 시기에 야당의 협조가 얼마나 필요(하고), 도움이 필요하냐"고 했다.

 그는 대통령과 야당 지도자 만남에 대해 “(과거에는) 예산 국회 때 주로 협조를 부탁하거나 아니면 해외 순방 이후에 해외 순방의 성과를 이렇게 공유하는 그러한 방식으로 국내 현안들 포함해서 봤다"면서 “서로 감정이 상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는 상대방의 의중을 서로 잘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종의 기강잡기라고 생각하고 이를 테면 야당과 치열하게 맞서 싸우겠다 라고 하는 불통선언, 또는 전쟁선언"이라며 “대통령실이 협치를 포기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끼리끼리 정치지, 그게 무슨 관저 정치냐"며 “동네 계모임 회장도 그렇게는 안 한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YTN라디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 회동은 어떻게 봤느냐'는 질문에 “나는 대통령이 취임한 지 6개월이나 됐지만 대통령 얼굴 한 번 뵙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응삼기자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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