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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서동의 혁신상가에 유동인구가 없고 임대 문구가 붙은 공실들만 늘어선 모습이다.
중구 서동의 혁신상가에 유동인구가 없고 임대 문구가 붙은 공실들만 늘어선 모습이다.

울산 혁신도시에 조성된 상가구역이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유동인구 부족으로 빈점포가 늘고 있고 점심 시간만 식당가에 사람들이 잠깐 몰릴 뿐, 밤이면 텅빈 거리 신세를 면치 못한다. 
 금요일 오후 시간 서동 혁신상가 일대는 유동 인구가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상가건물 도로변은 하나 걸러 하나 공실로 곳곳에 임대 문구만 붙은 채 텅 비어 있어 상권 침체와 더불어 도시 미관도 해치는 모양새다.
 일대에 LH한국토지공사가 있고 상가건물에 입주한 기업도 몇몇 있지만 평일 점심 시간대는 카페를 찾는 손님 일부와 도로에 주·정차된 차들만 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부동산 업계 종사자는 "울산의 상가 공실률이 21%대로 전국에서 제일 높은 도시다"며 "현재 상가 공실이 많이 나오는 이유로 인구감소세와 그에 따른 과잉공급 등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혁신상가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서동우정LH아파트와 KCC스위첸이 들어서고 2년 후인 2017년에 조성됐다. 2018년에는 우정 혁신 클러스터 8지구에 2020년까지 1,200병상 규모의 청남의료복합타운이 들어선다는 말이 나오며 일대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인구가 늘어나며 혁신상가 인근 상권도 점차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2020년 의료복합타운 준공이 불발된 동시에 2019년 말부터 상가매물들이 경매로 쏟아져나오며 지금까지도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업자 A씨는 "인구감소와 덩달아 의료복합타운 불발, 코로나19 등 온갖 악재가 겹쳤다"며 "상가 임대료가 조성 당시와 비교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 12월 22일 울산 혁신도시에 2024년까지 울산상공회의소 이전과 의료복합타운 건립을 목표로 울산시와 중구, 울산상공회의소, 청남의료재단이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당초 올해 착공이 목표였으나 이마저도 부동산 경기 악화로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구의 인구감소세도 여전히 진행형으로 일각에서는 상의 이전과 의료타운 건립 전까지는 혁신상가 일대 상권 활성화는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창연기자 changy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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