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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정원복합단지 조성 계획도
태화강 정원복합단지 조성 계획도

태화강 국가정원을 글로벌 관광지로 도약시키기 위한 울산시의 야심찬 프로젝트를 담은 청사진이 나왔다.

28일 울산시 중·장기 대형투자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주유소와 가스총전소가 밀집해 있는 남산사에서 와와삼거리까지 남산로변의 옛 남산마을 일대에는 오는 2026년까지 대규모 '정원복합단지'가 들어선다.

또 과거 쓰레기를 매립하던 삼산·여천매립장은 오는 2028년 개최를 목표로 하는 '국제정원박람회장'으로 꾸며진다.

울산시가 중·장기 대형투자 사업으로 추진하는 국가정원 기반의 글로벌 명소화 계획은 크게 이들 두 가지 사업이 핵심이다.

우선 정원복합단지 조성은 태화강 국가정원에 산업과 자연이 공존하는 정원문화 거점시설을 구축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복합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게 기본 취지다.

태화강 정원복합단지 조감도
태화강 정원복합단지 조감도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보면, 내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4년간 국비 380억원과 시비 620억원을 합쳐 총 1,000억원을 투자해 미디어 아트 등 총 3만㎡ 규모의 복합문화시설과 태화강을 가로지르는 교량형 수상 공중정원인 태화강 정원산책교를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또 와와삼거리에서 남산사 앞까지 남산로 800m 구간을 지하화하고, 그 위에 광장과 산책로 등 가든웨이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안에 도시계획시설 결정과 실시계획을 세우고, 내년에 부지 보상작업과 함께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용역을 추진, 늦어도 2024년부터는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남산로 일대에 정원복합단지가 들어서면 남산에 건립될 전망대 등의 관광인프라에다 태화강 국가정원과 연계한 문화관광 허브시설을 통한 수익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원복합단지와 함께 주목을 받고 있는 또 다른 중·장기 대형투자 사업은 오는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다. 

정부 승인과 함께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공인이 필요한 이벤트인데, 울산시는 산림청과 유기적 협력 체제를 구축, 태화강 국가정원을 토대로 차별화된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해 지역 관광수익 창출과 도시브랜드의 가치를 높인다는 목표다. 국제정원박람회의 메인 시설은 삼산·여천매립장에 설치하고 태화강 하구와 국가정원, 남산 일대를 연계하는 동선을 계획하고 있다.

박람회 총사업비는 삼산·여천매립장 토지매입비 380억원을 제외하고 공사비 350억원과 용역비 20억원, 기타 등을 합쳐 5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시는 내년에 기본계획 수립과 관련기관 사전 협의에 착수해 오는 2025년까지 정부와 AIPH 승인을 마친 뒤 2026년에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 구성과 실시설계 및 운영 계획을 세워 2027년 시설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관람객 8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통해 세계적 인지도 확보하고, 지역 관광 거점을 마련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규 고용 창출 등의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물론, 두 프로젝트 모두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사업 명칭과 세부 사업은 계획 수정과 조율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 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울산시는 전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정원복합단지 조성과 국제정원박람회는 태화강 국가정원의 위상과 관광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두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한 기본계획 등 내실 있는 준비를 통해 국비 확보와 정부와의 협의 등 절차를 착실하게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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