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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2022 울산 창업기업(스타트업) 축제(페스타)'가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5일간 열린다. 올해 3회째 열리는 이 행사는 울산시와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주최하고,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지역 10개 창업 지원 기관이 공동 주관한다. 그런 만큼 창업기업, 액셀러레이터(창업지원 기관), 투자자 간 교류와 협력의 장으로 손색이 없다 하겠다.

'창업하기 좋은 청년도시 울산'이라는 주제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울산의 미래인 청년층의 '탈울산' 문제는 이미 오래된 얘기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청년 인구 유출은 지역소멸 위기의 주요인이자 도시가 활력을 잃어가는 원인이기 때문이다.  탈울산을 막기 위한 직장·주거시설·교육·생활 인프라 등 큰 틀에서 발전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제안처럼 올해 행사에서는 해외진출창업기업 강연, 동남권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의료 분야 우수 아이디어 경진대회, 무선조종 자동차(RC카) 대회 등을 통해 실효성 있는 대안 제시에 기대를 모은다. 행사장에는 총 40개 부스에서 82개 기업 홍보도 진행된다고 한다. 개막식에서는 박웅현 TBWA 코리아 조직문화연구소 대표가 '우리가 맞이하는 시대와 창업기업 정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해외진출 창업기업 강연에서는 이현재 우아한형제들 이사, 윤종영 한국엔젤투자협회 본부장 등의 특강도 이어간다고 하니 명쾌한 방향 제시도 기대해 봄직하다. 

하지만 청년들을 원하는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면 지자체가 해마다 수십억 원을 써가며 마련하는 취업·창업 지원책의 효과는 미미하고 청년들의 탈울산 현상은 지속될 것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이번 행사가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은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실질적인 투자유치 성과를 거두는 것뿐만 아니라 탈울산 청년층의 구인구직 미스매치를 해결할 방안도 모색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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