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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던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위중증도 증가하고 있지만 동절기 추가 백신 접종은 지지부진하다. 29일 0시 현재 울산의 백신접종 현황은 1차 86.61%, 2차 85.78%, 3차 64.51%, 4차 12.45%를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울산의 전체 위중증 환자의 86.8%, 사망자의 95.1%가 60세 이상 연령층에 집중돼 있다. 또한 사망자 중 22.5%가 요양병원에서 감염됐다. 따라서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고령층과 감염취약시설 이용자는 반드시 동절기 추가접종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런데 문제는 백신 접종을 꺼리는 분위기가 좀체 바뀌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접종을 해도 걸리고 안 해도 걸린다'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깔려 있다. 또 이상 반응을 걱정해 추가접종을 꺼리는 사람들도 많고, 이미 감염된 적이 있거나 기초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추가 백신을 맞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 있어 걱정을 키운다. 하지만 이 같은 생각은 오해로 빚어진 것들이 많다. 물론 백신이 코로나19 감염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한다. 그렇지만 접종 후 1, 2개월 동안은 감염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부작용에 대해서도 방역당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진료 및 보상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 백신 접종이나 감염 이후 3~4개월이 지나면 면역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건 분명해 보인다. 때문에 겨울철 재유행이 우려되는 시점에 추가 접종이 꼭 필요하다.

현재 동절기 추가 접종에 활용되고 있는 2가 백신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오미크론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진 백신으로 기존 단가백신보다 1.56~2.6배 더 효과적이다. 이상반응 신고율도 1,000 건당 0.3건으로 기존 백신의 이상반응 신고율 1,000 건당 3.7건에 비해 현저히 낮다. 울산시가 감염취약시설의 추가접종 계획을 수립하고 시설별 담당공무원을 지정해 접종을 독려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한 사전예약 없이 인근 위탁의료기관에 내원하면 당일 접종도 가능하도록 하는 등 백신접종률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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