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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구영공원 공중화장실에 설치된 청각 셉테드(CPTED) 일명 '모스키토'가 오는 12월 1일부터 동구에서도 본격 운영된다. 

 청소년 비행 예방을 위한 청각 셉테드 일명 '모스키토'는 화장실 출입 후 5~10분 이상 머물 경우 10대만 들을 수 있는 1만 6,000㎐ 이상 고주파 소리를 방출하게 된다. '모스키토'라고 불리는 청각 셉테드는 연령대마다 들을 수 있는 주파수 음역대가 다르다는 데서 착안됐다. 

 해당 소음은 마치 모기가 귓가에 맴도는 듯 한 불쾌감을 줘 청소년들이 야간 시간 동안 화장실 내에 오래 머무르는 행위를 방지하고 이를 통해 청소년의 비행을 원천 차단하는 원리로 청각 노화가 진행되는 어른들에게는 들리지 않는다. 

 울산에는 지난해 울주군 범서읍 구영공원 공중화장실에 처음 도입돼 시행 중이며 동구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사업이다. 현재 시행 중인 해당 공원은 인근 학원가와 PC방 등이 밀집해 청소년 비행 가능성이 높고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불안을 호소해온 곳으로 울주군과 울주경찰서가 협력해 셉테드를 도입했다.

 가동 시간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로 울주군은 청각 셉테드 효과 확인을 위해 지난 11일부터 낮 시간대에 1시간 반 가량 일반 시민들 대상으로 청각 셉테드 만족도 조사 중이다. 
 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울주군 '청각 셉테드를 활용한 안심 화장실' 사업은 동구에서도 도입해 내달 시행을 앞두고 있다. 

 29일 동구에 따르면 오는 12월 1일부터 방어동 후릉공원, 일산동 일산천문화공원, 동부동 쟁골공원 등 3개 공원에 셉테드 시스템을 조성해 공중화장실 내 청소년 비행 예방에 나선다. 

 동구 관계자는 "학교와 주거지가 밀집해 야간에 청소년의 비행 가능성이 크거나 관련 민원이 접수된 적이 있는 공중화장실을 사업 대상으로 선정해 우선 사업을 추진한다"며 "울산 동부경찰서와 협조해 시스템의 실효성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수빈기자 us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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