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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울산시장. 울산신문 자료사진
김두겸 울산시장. 울산신문 자료사진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을 향한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의 민선 8기 공약 이행 로드맵이 1일 공개됐다.

김 시장의 공약은 5대 목표, 20개 전략에 101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는데, 이날 나온 이행계획에선 민선 8기 시정 비전을 구체화한 실행과제로 10대 핵심공약을 추린 점이 눈길을 끈다.

10대 핵심공약에는 민선 8기 대표공약인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비롯해 시민 숙원인 의료산업 육성과 종합대학교 유치, 교통망 혁신, 남부권 신도시 건설 등 굵직한 사업들이 포함됐다.

하지만 울산의 최대 현안인 물 문제와 맞물린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안 마련과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 등 경제 분야 주요과제, 광역철도 건설 등은 10대 핵심공약에서 제외돼 아쉬움을 남겼다.

우선 민선 8기 공약 이행 계획에선 전체 101개 세부 과제를 이행하는데 필요한 총 사업비는 12조 4,078억원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민선 8기 임기 내 완료할 과제 75개(74%)에 5조 8,717억원(47%)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 이미 투자된 2조 8,252억원과 임기 내 과제를 제외한 임기 후 공약에는 모두 3조 7,109억원이 투입된다.

임기 후 추진 과제는 장기 추진이 필요한 대규모 사업들이 주로 포함됐는데, 글로벌 에너지 허브 구축을 비롯해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 태화강 위 세계적 공연장 조성, 울산의료원 건립, 제2명촌교 건설, 부산~웅상~무거 광역철도 건설, 북울산역세권 개발 등 총 26개 사업이다.

울산시는 공약 이행을 위한 사전절차 추진 등 임기 내 가능한 목표를 설정해 이행을 위한 준비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행 계획에서 주목을 받은 10대 핵심공약에는 모두 27개 세부과제가 포함됐다. 일단 최대 공약인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종합대학교 유치, 남부권 신도시 건설은 단일 사업으로 핵심 공약에 이름이 올랐다.

나머지 7개 분야별로 묶인 핵심공약을 보면, 소규모 주택정비 활성화에 △구도심 새집 갖기 재개발 △도시계획 용도지역 조정이 과제로 제시됐고, 의료산업 육성에는 △제2울산대학교병원 건립 △울산의료원 건립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 △UNIST 의과학원 설립이 포함됐다.

또 청년천국 조성을 위해 △공공 청년인턴제·아르바이트 도입 △문화쇼핑타운 건설 △대화강 위 세계적 공연장 조성이 추진되고, 관광도시 육성을 위해서는 △영남알프스 산악관광특구 조성 △일산해수욕장 일원 해양관광특구 조성 △일산해수욕장 일원 세계적 리조트 유치가 세부 과제로 선정됐다.

교통망 혁신에는 △울산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 △삼남~언양~무거 트램 연장 △동구 트램 연장이 들어갔고, 어르신, 농·어민 행복도시 조성을 위해선 △농·어민 수당 지급 △실버타운 조성 △시니어초등학교 운영 △퇴직자 활용 파출소 부활 등이 추진된다.

10대 핵심 마지막 공약으로 스포츠 중심도시 구축을 위해 △문수축구장 유스호스텔·실내놀이 체육시설 조성 △파크골프장 조성 △공공골프장 조성 △야외체육시설 조성 △민간체육시설 이용 활성화 지원이 이뤄진다.

전체 공약을 아우르는 공약은 각 목표를 세분화한 전략과 시행 과제를 묶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먼저 '일자리 넘치는 산업도시' 분야는 7개 전략, 37개 과제를 포함하고 있다.

이 속에는 수소도시 건설, 미래형 이차전지 및 수소·전기차, 게놈·바이오·인공지능 산업 육성, 조선해양·화학산업 첨단화, 기술강소기업·외국인기업투자 유치 등 주력산업 혁신을 통해 사람이 모여드는 도시를 만드는 게 목표다.
'누구나 즐거운 문화도시' 분야는 3개 전략, 17개 과제로 엮었다.

태화강 위 세계적 공연장 조성, K팝 사관학교 설치, 테마형 도서관과 권역별 생활문화센터 건립, 지역대표 관광지 구축, 국립 산업기술박물관 유치, 문수축구장 유스호스텔·실내놀이 체육시설 조성, 민간체육시설 이용 활성화 등으로 전 세대가 찾고 즐길 수 있는 꿀잼 도시를 건설하는데 중점을 뒀다.

'자연과 함께 생태도시' 분야는 2개 전략, 8개 과제로 요약된다.

울산기상대 지청 승격, 사연댐 대체 맑은 물 공급, 노후 하수관로 정비, 주택가 나무 관리전담반 운영, 도심 속 생태공원 확충 등 시민건강을 위한 맑은 물 확보와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과제로 구성됐다.

'나를 위한 안심도시' 분야는 4개 전략, 19개 과제가 들었다.

은퇴노동자 울산정착 지원, 제2 시립노인복지회관·어린이도서관·산재전문공공병원 건립, 어린이집 확충 및 환경개선, 보육지원 및 가정위탁아동 지원, 장애인이동권 확대 등 아이부터 노인까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뒀다.

마지막으로 '편안한 생활 정주도시' 분야는 4개 전략, 20개 과제를 담고 있다.

염포산터널 무료화, 제2명촌교 건설, 옥동 군부대 이전 부지 및 북울산역세권 개발,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해제, 실용적 행정조직 재편, 우수 전문직 영입 등 도시균형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효율적인 지방정부 구현을 위한 과제로 채웠다.

울산시는 6월 지방선거 당시 선거공보 등에 수록된 공약은 108개였으나 지역 여건과 정책환경 변화 등으로 추진이 어려운 공약 7개 과제는 주민배심원단 회의를 거쳐 폐기하고, 일반시책으로 추진이 가능한 공약에 대해서는 검토 후 별도 추진키로 정리했다.

폐기된 7개 과제는 다문화 거리 조성 및 축제 개최, 울산역~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연장, 산림문화복합단지 조성,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신답교~농소 이예로~외동 구어간 도로 개설, 울산공항 확장 및 고도제한 완화, 대민행정서비스 지청 설치 등이다.

김두겸 시장은 "민선 8기 공약사업은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을 회복하고 새로운 미래 60년의 기틀을 다지기 위한 핵심사업으로 구성했다"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성장과 균형이 어우러진 살기 좋은 울산을 만들기 위해 공약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앞으로 공약이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공약 추진상황 보고회 등을 통해 추진상황 종합 점검과 향후 추진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선 8기 공약 이행계획은 공약별로 관계자 자문과 내부 검토, 울산시민을 대상으로 지역, 성별, 연령 등을 고려해 무작위 선발한 주민배심원단(50명)으로부터 이행계획에 대한 의견수렴 후 수정·보완을 거쳐 확정됐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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