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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배 울산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최근 울산시에 사직서를 내고 사의를 표명했다.사진은 울산문화재단 로고. 울산문화재단 제공
김정배 울산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최근 울산시에 사직서를 내고 사의를 표명했다.사진은 울산문화재단 로고. 울산문화재단 제공

김정배 울산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울산시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김정배 대표이사는 최근 울산시에 사직서를 내고 사의를 표명했다.

올해 3월 울산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 대표이사의 임기는 2024년 3월 1일까지다. 2년 임기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다. 

김 대표이사는 지난 7월 민선 7기 체제에서 민선 8기로 지방정권이 교체되면서 이사장(울산시장)과 불편한 동거를 해왔다. 

임기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김두겸 울산시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직간접적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온 김 대표이사는 앞서 지난달 울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울산시의 문화정책과 발전을 위해 순리대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취지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김 대표이사가 민선 7기 송철호 시장 체제에서 임명된 문화예술기관장으로서, 울산시의 울산관광재단과 울산문화재단의 조직개편(통폐합) 추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사표 제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한 김 대표이사는 "이미 이전부터 임기와 자리에 연연하지 않았다"며 "문화재단이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의 거점 기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왔으나, 대외적인 환경 변화를 맞은 만큼 때가 되면 거취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울산시는 김 대표이사의 사표 수리 여부를 결정한 후 절차를 밟아 새 대표이사를 뽑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울산시는 울산관광재단과의 흡수통합을 위한 조직개편을 담은 조례안이 12월 울산시의회 정례회에서 통과되면 내년 1월 울산문화재단 해체, 통합재단 대표이사 공모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함경준 울산관광재단 대표이사의 임기는 12월 말까지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달 중 울산시의회에서 관광재단과의 통폐합 관련 조례안이 통과되면 조직개편 및 통합 조직 대표이사 선임 등도 본격화될 것"이라며 "사표 수리가 결정된다면 새 대표를 뽑기까지 두세 달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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