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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대우버스지회는 5일 울산시청 앞에서 울산지방노동위원회의 대우버스 위장폐업·부당해고 재차 인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버스 울산공장 재가동 등 일자리와 산업을 지키기 위해 정부와 울산시가 직접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대우버스지회는 5일 울산시청 앞에서 울산지방노동위원회의 대우버스 위장폐업·부당해고 재차 인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버스 울산공장 재가동 등 일자리와 산업을 지키기 위해 정부와 울산시가 직접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전국금속노동조합이 5일 오전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버스의 위장폐업과 부당해고를 규탄했다. 


 지난달 25일 울산지방노동위원회는 대우버스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영안모자그룹의 행위가 명백한 '위장폐업(부당노동행위)'임을 확인하고, 위장폐업으로 인한 노동자 해고는 '부당해고'라고 결정했다.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는 5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울산시는 자일대우버스(이하 대우버스) 울산공장의 위장 폐업을 막아내고 일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대우버스의 지분 100%를 소유한 영안모자그룹은 대우버스 울산공장을 베트남으로 이전하기 위해 지난 7월 중순 대우버스를 폐업하고 노동자를 모두 해고한 뒤 버스 제조사업과 자산 등을 가족 회사인 자일자동차로 넘겼다"며 "부품사 거래계약까지 이전하면서 부품사들의 베트남 이전을 종용하고 납품을 거부하는 업체들의 부품 금형을 회수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일터를 지키려던 노동자들은 지난 9월 말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를 신청했고 지난달 25일 울산지노위는 대우버스가 위장 폐업한 것이며 노동자들 역시 부당해고된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며 "대우버스는 울산공장에 투자하는 대신 해외공장을 하나 둘 늘렸고, 부산에서도 공장 통합 이전을 내세우며 33만㎡의 부지를 싼 값에 사들여 다시 매각하면서 몸집만 키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대우버스 울산 이전 당시 수백억원을 지원한 정부와 울산시는 위장 폐업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된다"며 "부동산 투기로 먹튀하는 기업이 두 번 다시 나타나지 않도록 제대로 된 사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특히 울산시는 다른 지역에 비해 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친환경 전기·수소버스 도입이 확대될 지역"이라며 "친환경 배터리 생산업체와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기관이 있으며 친환경차를 생산할 수 있는 대우버스 울산공장과 노동자들도 있으니 노조와 함께 대우버스의 탈울산을 막아내자"고 제안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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