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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정 울산교육기자단
안미정 울산교육기자단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변화라는 단어는 미래를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 과거를 그리워하고 현재에 안주하려는 마음은 어쩌면 조금은 편함을 추구하기 위함이겠지만 그 편안함에 숨어있는 모순과 불편한 진실을 보려 하는 누군가에 의해 변화를 끌어내고 그 변화는 새로운 세대들을 위해 날개를 펴개한다. 


 미래를 위한 변화, 우리는 그 변화라는 것이 어느 한 부분, 특히 교육이라는 타이틀 앞에서는 더 많은 긴장과 걱정과 우려에서 시작을 한다. 

 기자인 나 또한 중학교 3학년 딸을 둔 학부모이다. 2025년부터 도입되는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앞에서 막연하게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걱정이 앞서는 가운데 울산교육청에서 교육부와 함께 2022년 울산 고교학점제 정책공감 토크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갔다.

 내 삶이 주인이 되기 위한 첫걸음, 2022년 울산 고교학점제 정책 공감 토크 콘서트장의 모습은 300명의 학부모와 온라인 참석자들이 함께 했다. 


 김주아 소장의 미래사회 변화와 고교학제점 특강을 들으며 긴장감과 걱정 속에서 손에는 수첩과 볼펜을 들고 메모를 하는 모습, 턱을 괴고 골똘히 생각하는 학부모들, 옆에 앉은 분과 조용히 메모된 것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모습을 통해 울산교육의 열정이 느껴지는 현장을 본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고교학점제와 관련하여 지속적인 강연이 있겠지만 학부모들의 이런 열정은 교육에 함께 하는 한 축으로서 새로운 변화를 믿고 지지하기 위해 앎이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하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누군가의 피땀어린 열정과 노력으로 나와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 주고 우리는 함께 나아간다. 


 그렇다면 고교학점제란 무엇일까? 학생이 자신이 정한 진로에 따라 연관된 다양한 과목을 선택 이수하고 누적된 학점이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교육과정 이수 운영 제도이다. 

 여기까지는 EBS I가 제공하는 예비 고1EBS 입시 자료집에서 발취한 내용이다. 울산에서는 올해 연구학교 2교, 선도학교 28교와 4개의 시범지구, 1개의 선도지구가 고교학점제를 운영하고 있다. 

 고교학점제를 시행함으로 변화할 우리 학생들을 알아본다면 학교 내에서 학생들 자신의 가능성을 찾고 주도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함이며 울산교육청의 슬로건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내용과 걸맞는 개별화된 맞춤형 교육이 바로 고교학점제라고 생각한다.

 고교학점제를 시행하게 된 추진 배경에는 학령인구 부족으로 인한 인구 감소로 대학이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아닌 대학에서 프로그램을 구축하여 학생들을 유치하는 학생이 대학을 선택하는 미래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창의, 공감, 윤리의식의 미래 역량을 키우기 위함이다.

 이런 고교학점제를 두고 우리 학생들은 자신이 어떤 역량을 키워야 하고 어떤 목표를 가져야 하는지 구체화할 수 있는 계기 또한 마련될 것이다. 

 모두가 똑같은 수업 과목으로 수업 시간이 잠을 자는 시간 또는 다른 공부를 하는 수업 시간이 아니라 진로와 적성에 따라 내가 선택한 과목,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과목을 선택하고 집중하는 것이다. 

 내가 주체가 되고 학업을 설계할 수 있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큰 이점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 학교는 다과목 지도의 역할을 강화하고 전문성을 키워야 하며, 학부모는 내 자녀의 능력과 재능을 잘 알고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학생들이 스스로 핵심 개념을 이해하고 발생되는 문제들을 재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학습의 변화, 그 길목에 고교학점제란 커다란 문이 우리를 향해 열려있다. 내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한 첫걸음, 그 걸음은 조금은 두려워 한 발 한발 내딛지만 곧 그 길이 나의 길임을 알고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 아이들의 밝은 미소와 미래를 우리는 지지하고 응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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