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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의 전경.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 노조가 8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찬성표가 소수점 이하 앞섰지만 과반을 넘지 못해 결국 부결됐다. 


 노조가 진행한 이날 투표에는 조합원 6,194명이 참여했다. 
 이 중 찬성은 3,093표(49.94%)로 반대 3,078표(49.69%)보다 15표 많았지만 50% 과반을 넘지 못해 결국 부결됐다. 


 투표 결과 만큼이나 잠정합의안 도출 과정도 극적이었다. 
 노조는 당초 지난 6일 현대중공업 그룹 3사 노조가 사상 첫 공동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파업 전날 부터 밤샘 마라톤 교섭을 벌였고 노사는 이날 새벽 어렵게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8만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지역·복지수당 2만원 인상, 격려금 350만원 지급, 주유 상품권 3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이와 함께 생산기술직 정년퇴직자 중 기간제 채용 인원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결국 소수점 이하 차이로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서 노사는 다시 교섭을 벌여야 한다. 
 연내 타결을 기대했던 회사는 이에 대한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이날 함께 진행된 현대일렉트릭의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 역시 반대가 53.07%로 찬성 46.25%보다 많아 부결됐다. 다만 현대건설기계 노조는 찬성 50.49%, 반대 49.26%로 가결됐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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