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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21일 특위 구성 후 첫 현장조사에 나섰다. 지난달 24일 국정조사 계획서의 국회 본회의 통과로 특위가 닻을 올린 지 약 한 달만이다.

전날(20일) 유가족과 만난 뒤 '선 예산안 처리 후 국조 참여' 방침을 포기하고 국조 참여를 결정한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도 야 3당 위원들과 함께 조사에 참여했다.

우상호 위원장과 여야 위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시민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했고, 조문을 마친 참사가 발생한 해밀톤호텔 옆 골목길로 이동했다. 우 위원장은 "진상을 제대로 규명해서 왜 이런 사고를 미연에 막지 못했는지 그리고 그 책임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명확히 따지겠다"고 말했다.

소방관계자의 당시 현장 상황을 보고 받은 특위는 곧장 이태원파출소로 자리를 옮겨 참사를 전후한 경찰 대응의 적절성을 따져 물었다.

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당시 정복을 입은 두 명의 경찰만이라도 (골목길) 위아래를 지키며 관리했어도 그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인파가) 밀려드는 상황에서 갑자기 교통 통제를 한다고 경찰이 인도로 사람들을 밀어버렸다"고 지적했다.

특위는 오후에 서울경찰청과 서울시청도 찾아 현장 조사를 이어갔다. 

특위는 23일에도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27, 29일에는 기관보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응삼기자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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