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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가 3월초(8·10일 중)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차기 당권 예비주자들 간 후보등록도 안된 상태에서 서로 물고 물리는 난타전이다. 각 후보들은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 100%' 방식으로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룰' 개정과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안·장연대(안철수·장제원)설, '윤심(尹心)' 등을 놓고 '빅5'(김기현 안철수 윤상현 조경태 의원, 유승민 전의원) 간 가시돋친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전대 룰 변경과 관련, 유승민 전 의원은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출연, “저보고 나오지 말라, '유승민 안 된다, 유승민나와도 막겠다' 이메시지임은 분명하다"며 “그건 오히려 제 도전 정신을 자극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전대 룰이 이렇게 되고 저렇게 되고 그런 것이 제 출마 결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며 “제가 대표가 돼서 이 당을 정말 변화 혁신시킬 수 있느냐 그런 소명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정말 성공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비판할 건 비판하고 잘한 건 칭찬하는 게 저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저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사감이 전혀 없는데 윤 대통령과 윤핵관들이 그렇게까지 하는 건 감정적인 것도 있는 것 같고 거기다가 공천권을 100% 자기들이 확보해야 당을 완전히 장악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핵심은 공천이다. 아마 당내에 조금이라도 비판적인 세력, 그런 정치인들은 2024년 총선에서 공천받기 힘들다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 유 전 의원에 대해 “자기가 대통령하고 생각이 다르다 그래서 언론에 대놓고 계속 떠들어대기 시작하면 그게 집안이 콩가루 집안 아니냐"며 “저는밟은 적이 없는데 밟혔다 그러면 사람이 좀 이상하지 않으냐"고 쏟아부쳤다. 이는 유 전 의원이 지난 20일 언론 인터뷰에서 “저를 밟아 죽이겠다고 밟으면 밟혀주겠다"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김장 연대'에 대해서는 “장제원 의원이 가진 역량이 굉장히 출중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크게활용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장 연대를 통해 당권을 거뭐지면 장 의원을 사무총장 등 주요 요직에 발탁해 2024년 총선 총선 실무를 담당하게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경태·윤상현·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김장 연대'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약한 분들이 전략적으로 연대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김 의원 같은 경우는 혼자 힘으로 힘드니까 '영향력 있는 사람하고 함께해야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연대를 해서 누구하고 누구, 얼마나 못났으면 연대를 하느냐"며 “스스로 해야 한다. 자강론으로 가야 한다"며 연대설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장연대·안장연대 그런 발언은 전혀 윤심이 아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어떤 연대 움직임이 있다면 그건 혼자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며 '김·장 연대'에 대해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윤핵관은 지금 대통령이 어떤 잘못을 저질러도 무조건 입 다물고 감싸고 다른 의견 안 나오도록 억누르고 당내 민주주의, 정당민주주의를 완전히 말살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무슨 진박 감별사들보다 더 심한 사람들 아닌가 싶다"고 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친박근혜계와 비박근혜계를 구분하며 20대 총선 공천에 개입했던 것을 상기한 것이다. 김응삼기자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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