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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내년 3월 8일 실시됨에 따라 당권 주자들의 출마 선언도 이어질 전망이다. 전대가 확정되자 울산 출신 김기현 의원(남구을)이 가장 먼저 27일 오전 10시2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다. 김 의원이 여당 대표에 당선되면 울산 정치사상 첫 여당 대표가 탄생한다.

 국민의힘은 26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내년 3월 8일 개최하기로 의결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오늘 비대위 회의에서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선거관리위원장을 의결할 예정으로 전대 날짜는 3월 8일로 하겠다"고 밝혔다.

 전대 방식은 '당원 투표 100% 반영'이다. 기존에는 '당원 투표 7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였다. 정 위원장은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정신처럼 당권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며 “전대 룰 개정은 정당민주주의 원칙을 바로 세운 우리 당의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또,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이번 전대에는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정 위원장은 “이번에 새로 도입한 결선투표를 실시해도 최종 결과 발표는 비대위 임기 만료일인 3월 12일 이전 마무리하겠다"며 “당 대표 후보 간 합동토론회와 TV토론회 등 전대 전체 일정에 30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월 초 후보자 등록을 시작한 후 예비경선을 거쳐 컷오프를 실시한다"며 “2월 중순부터 본경선을 진행하는 전체 경선 일정을 구상 중"이라고 했다.

 전대를 관리하는 선거관리위원장에는 4선 의원을 지낸 유흥수 상임고문이 위촉됐다.

 지난 주말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 문턱을 넘고, 전대 룰과 선거 시간표까지 최종 확정되자 당권주자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오후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부산혁신포럼 2기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른바 '김·장 연대'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다.

 앞서 김 의원은 BBS 라디오에 출연, “(김장연대가) 견제받는 것 없이 오히려 잘하고 있다고 많이 칭찬해 주시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안철수·윤상현 의원의 비판에 대해서는 “선거 캠페인 차원에서 홍보 전략으로 하는 언행들이기 때문에 '그런가 보다' 하고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안·윤 두 의원은 김장 연대를 비판했다. 안 의원은 KBS 라디오에 출연, “개개인 후보의 총선 승리 전략과 당 개혁 방안 등 비전을 먼저 말씀하는 것이 우선 아닌가"라며 “그런 것에 대한언급 없이 그냥 연대에 너무 집중하게 되는 모습들이 그렇게 썩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런저런 연대론이 나오는데 그건 자신 없다는 소리로 들린다"며 “진정한 연대는 필승의 연대인 '윤당연대'(윤상현ㆍ당원)"라고 강조했다.

 출마설이 계속 거론되는 나경원 전 의원은 SNS에 “요즈음 제일 많이 듣는 말씀은 '당 대표 되세요'"라며 “국민의힘 당 대표는 어떤 리더십이 필요할까"라는 글을 썼다. 출마로 기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응삼기자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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