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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기현 국민의힘 국회의원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27일 "공정한 공천 시스템으로 22대 총선 압승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며 차기 당 대표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울산 출신 국회의원 가운데 당대표 도전은 김기현 의원이 최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어 자기 측근을 챙기는 사천(私薦)을 할 이유가 없는 만큼 2024년 총선 압승을 위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 '이기는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지금까지 계파에 속하지 않은 정치를 해왔기 때문에 공천에 있어서 누구보다 공정하게 할 자신이 있다"며 "사심(私心)을 버리고 오로지 공심(公心)으로 공명정대한 공천시스템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민에겐 희망을, 당원에겐 긍지를 안겨 드리고, 100년을 지속할 수 있는 집권여당의 초석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당대표가 되면 당 지지율을 55%, 대통령 지지율을 6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켜켜이 쌓아온 신(新)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2024년 총선 압승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 일에는 누구보다도 김기현이 가장 적임자"라고 했다. 

이어 "차기 총선 승리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더이상 시행착오를 겪을 여유가 없다.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에 기여했다고 강조하며 "김기현은 싸워서 이기는 법을 아는 사람이다. 원내대표로서 대선 승리를 이끌었고, 이어진 지방선거에서도 압승을 거뒀다"라며 "이 과정에서 저의 '이기는 리더십'은 검증받았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과 싸우기보다 우리 당 내부에서 싸우는 일에 치중하거나, 큰 선거에서 싸워 이기지 못한 채 패배하거나 중도에 포기해버리는 리더십으로는 차기 총선 압승을 이끌어낼 수 없다"고 당권 경쟁자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대립을 통해 '자기 정치'를 하는 모습이 아니라, 자신을 낮추고 대통령과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밀알이 되는 '희생의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했다. 이어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 우리 당이 지향해야 할 건 민심을 얻는 것"이라며 "나는 '민(民)핵관'"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장제원 의원과 손을 잡는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도 사실상 공식화했다. 김 의원은 회견 후 '김장 연대' 관한 질문에 "김장은 이제 다 했다"며 "김치만 갖고 밥상이 풍성하다고 하지 않지 않나. 된장찌개도 끓여야 하고, 맛있는 공깃밥도 차려야 한다. 당내 다양한 세력과 결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친윤그룹 단일화와 관련해선 "인위적인 단일화는 의미 없다. 자발적으로 공감대를 만들어서 통합해 나가야 한다"며 "지금 투표해도 내가 1등할 것"이라고 했다.

나경원 전 의원과의 연대에 대해 그는 "공감대를 넓히는 노력을 해야 함으로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며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은 많은 장점이 있고,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그 자산을 어떻게 활용해서 더 큰 하나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계속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을 시작으로 주요 후보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권성동·안철수 의원 등은 일단 내년 초 출마선언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후보등록이 2월 초인 것을 감안해 가장 적절한 출마선언 시점을 재고 있는 상황이다. 김응삼기자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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