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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8일 자신을 향한 검찰의 수사에 대해 "이재명을 죽인다고 그들(정부)의 무능·무책임함이 가려지겠느냐"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광역시 송정매일시장에서 진행한 '검찰독재 야당탄압 규탄연설회'에서 "지금 많은 사람들의 피와 목숨으로 만들어졌던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이다. 함께 싸워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제 우리가 다시 싸워야 할 때이다. 다시 지키러 나갈 때"라며 "우리는 하나로 뭉쳐서 함께 갈 것이다. 민주당만이 아니라 이 나라의 미래를걱정하는 국민과 손을 잡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숨쉬기 점점 어려워지는 퇴행의 시대"라며 "내 편은 있는 죄도 덮고, 미운 놈은 없는 죄도 만들어 탈탈 털어 먼지를 만들어서라도 반드시 제거하겠다는 것이 국민이 맡긴 권력을 행사하는 공직자의 합당한 태도냐"고 했다.

 이어 "이재명이 죽으면 끝이냐. 또 다른 이재명이 앞을 향해 나아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재명을 지키지 말고 나라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키고 여러분스스로를 지키고 우리의 이웃과 가족을 지키자. 함께 싸워야 한다"고 했다.

 또 "민주당은 하나다. 우리는 하나로 뭉쳐서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서는 "맡겨진 권한은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 공정하고 정의롭게 사용돼야 한다"며 "마치 고스톱을 쳐서 딴 돈처럼 '내 마음대로 하면 그만이다, 국민들이 죽어나가든 말든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식으로 해서야 되겠느냐"고 맹비난했다.

 또 "지금 '검찰 하나회'를 만드는 것 아니냐"며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벌주고, 잘못 없는지 뒤지고, '나만 살면 되니 너는 죽어'라는 사고로 세상을 어떻게 이끌겠느냐"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연설회를 끝으로 1박2일간의 호남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는 광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무인기 영공 침범과 관련, "정말 안방 여포가 아닌가 싶다. 국가의 안보를 책임지는 윤석열 대통령 태도가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며 "국방 안보 태세가 매우 부실하고 기민하지 못하며 매우 무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대오각성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일본 강제 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를 예방한 자리에서는 "정부 당국자가 양 할머니의 십 분의 일만 쫓아갔으면 좋겠다"며 "억울하게 피해를 본 당사자가 진심 어린 사과와 상응하는 책임을 원한다고 해서 지금껏 열심히 싸워 왔는데, 정부 태도는 국내 기업 협찬을 통해 배상해주는 방법을 강구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응삼기자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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