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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 갱신 종료일이 임박하면서 29일 찾은 울산 상북 면허시험장에는 평일 오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인산인해를 이루고있다.  김수빈기자 usksb@
운전면허 갱신 종료일이 임박하면서 29일 찾은 울산 상북 면허시험장에는 평일 오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인산인해를 이루고있다.  김수빈기자 usksb@

"일부러 연차 쓰고 평일 오전에 왔는데 대기번호가 78번이에요. 미루지 말고 빨리 할 걸 그랬어요." 

운전면허 갱신 종료일이 임박하면서 울산운전면허시험장이 최근 인산인해다. 

29일 찾은 울산 상북 면허시험장에는 평일 오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민원인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최근 민원이 많이 몰리는 가장 큰 이유는 면허 갱신과 적성검사 때문이다. 

또 면허시험장에는 운전면허 취득 등을 위한 민원인까지 포함되면서 업무처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모습이었다. 

이처럼 연말 운전면허시험장 민원실은 연례행사처럼 쏟아지는 방문객들을 소화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2011년 도로교통법 개정안 시행으로 운전면허 1종 적성검사와 2종 면허 갱신주기가 10년으로 통일된 데 따른 것이다. 

운전 면허증에 갱신 기간이 적혀있지만 이 기간을 제대로 알고 있는 운전자는 많지 않고 기한이 다가와서야 오는 알림 메시지를 통해 아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날 민원실 입구에서 만난 A씨는 "40분째 기다리고 있다. 연초부터 해야지 해야지 하던 게 미루다가 이제 와서 고생한다"며 푸념했다. 

도로교통공단 울산지역 면허본부에 따르면 울산지역 올해 운전면허 갱신 대상 인원은 총 6만 8,636명이다. 

23일 기준 총 인원 6만 8,636명 중 갱신 인원은 5만 7,745명으로 84.1%의 갱신율을 보이고 있다. 

갱신 기간이 다가오면 알림 메시지를 통해 알려주지만 이 또한 차일피일 미루다 지나쳐 버리는 경우도 많다.

면허를 제때 갱신하지 않으면 2만 원에서 3만 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하고 1년이 지나도 갱신하지 않으면 면허가 취소된다. 

다시 시험을 봐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선 시기를 놓쳐선 안 된다. 

도로교통공단은 운전면허시험장 방문이 어려운 운전자를 대상으로 인터넷으로도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규격에 맞춰 찍은 사진을 입력 후 수수료만 결제하면 본인이 원하는 날짜에 가까운 경찰서에서 수령이 가능하다. 

하지만 1종 대형면허와 특수 면허의 경우는 제외된다. 

도로교통공단 울산본부 관계자는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본인 운전면허증의 적성검사 기간을 한 번 확인해 보시고 올해 안으로 꼭 갱신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수빈기자 us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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