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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철 울산신문 대표이사
이진철 울산신문 대표이사

독자 여러분, 그리고 울산시민 여러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번창과 풍요를 상징하는 토끼의 기운을 받아 모든 가정에 행복과 사랑이 넘쳐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등 대한민국의 미래를 변화시킬 큰 선택이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의 '3고 현상'으로 모두가 큰 고충을 겪었으며 큼직한 사건사고들도 끊이지 않아 가슴 졸이며 보낸 시간이 많았습니다.

올해도 모든 지표가 그리 녹록하지 않아 지역발전과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러한 여파로 탈울산 행렬도 이어지고 있어 계묘년 새해 아침을 맞이하는 마음이 더욱 무겁습니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게 있다면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세상의 이치입니다. 위기 속에 숨겨져 있는 기회를 찾아내는 안목과 그 기회를 민첩하게 실행에 옮기는 실천력을 겸비하면 지금의 난국을 타파하지 못할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올해는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 비전을 내세운 민선 8기가 본격적으로 시정을 운영하는 첫해입니다. 

어느 순간에 퇴색해버린 '산업수도 울산', '부자도시 울산'의 명성을 되찾아 '울산을 다시 울산답게' 만드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봅니다. 

세계 최빈국을 10대 경제 대국으로 만들었던 대한민국의 산업 수도답게, '선택과 집중'으로 울산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해 도시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도록 울산신문이 앞장서겠습니다. 

지역의 문제는 지역이 가장 잘 안다고 했습니다. 진정한 지방자치와 지역 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권한도 주어져야 마땅합니다. 울산신문이 지향하는 방향도 이와 같다고 하겠습니다. 지자체 특성에 맞게 현안을 하나하나 풀어나갈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울산에는 울산신문입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창간한 울산신문은 울산의 정체성과 지역의 문제점과 대안, 그리고 미래성을 중심에 두고 지역 여론을 주도했습니다. 

언제나 지역의 아젠더를 선점하며 울산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힘써 왔습니다. 그 결과 지역 신문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울산시민이 가장 애독하는 신문으로 우뚝 서게 됐습니다.

계묘년 새해에도 울산신문은 초심을 잃지 않고 낮고 소외된 곳을 살피면서 지역의 발전뿐만 아니라 울산시민들의 화합과 희망의 꽃을 피우는 데 작은 밀알이 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과 시민께 소중한 일상 회복의 기쁨을 드리면서 울산에 사는 것이 시민의 자부심이 되도록 나침반 역할도 톡톡히 해내겠습니다. 

아울러 위기에 더 강한 도시가 바로 울산입니다. '새로운 길을 열어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한다'는 '개신창래(開新創來)'의 자세로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진정한 지역신문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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