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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전당대회를 두 달여 앞두고 '당심'(黨心) 경쟁이 치열하다. 김기현·권성동·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 당권 주자들은 2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2023년 신년인사회'에는 참석한 뒤 오후에는 일제히 '보수의 심장' TK(대구·경북)로 향했다. '당원투표 비율 100%'로 진행되기 때문에 당권을 노리는 주자들의 '당심' 구애 행보에 가속이 붙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연초 유력 당권 후보자들의 지지도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 나왔다. 여기에서 주목할 부분은 울산출신 김기현 의원(남구을)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급상승하고 있다.

 김 의원 지지율 상승에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두 차례에 걸친 만찬으로 인한 '윤심(尹心) 당권주자'로서의 이미지를 확인시켰고, 특히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인 장제원 의원과의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를 맺으면서 당심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친윤 공부 모임인 '국민공감' 소속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고 한다. 김 의원은 5일 배현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송파을 당원협의회 당원 연수에 참석한다. 이날 다른 주자들은 초청받이 못했고, 김 의원만 유일하게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윤계인 배 의원은 장 의원이 설립을 주도한 '국민공감' 주요 구성원이다. '국민공감' 주요 구성원들은 당원협의회 당원 연수에 김 의원을 단독 초대하는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1일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2∼3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 의원은 당 대표를 당원 70% 여론조사 30%로 대표를 선출할 때에는 당권주자들 사이에 5%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당대표를 당원 100%로 선출하는 당헌·당규 개정 이후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뉴데일리·NGO저널이 여론조사 업체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무선 RDD 100% ARS 방식, 응답률 1.8%)에서 국민의힘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2024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로 누가 제일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나경원 전 의원(28%)이 선두를 달렸다. 이어 김기현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각각 18%로 공동 2위를 기록했고, 안철수 의원은 13%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권성동 의원(6%), 윤상현 의원(2%) 순으로 집계됐다.

 또 MBC 의뢰로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지난해 12월 28~29일 전국 성인 최종 1,009명을 설문, 신년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면접방식·응답률 14.6%)에서 국민의힘 지지층(409명)은 차기 여당 대표로 나경원 21.4%, 안철수 18.0%, 김기현 12.8%, 유승민 10.4%, 주호영 7.9%, 황교안 3.6%, 권성동 1.8%, 조경태 0.9%, 윤상현 0.5% 순으로 높은 선호를 보였다. 위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응삼기자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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