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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병원 신경과 김상화 전문의가 진료를 보고 있다. 제일병원 제공
제일병원 신경과 김상화 전문의가 진료를 보고 있다. 제일병원 제공

주로 신경이 담당하는 영역을 따라 나타나는 통증으로, 통증을 담당하는 말초신경이 자극을 받아 발생하게 된다. 외상 및 신경의 퇴화, 염증, 눌림 등이 주요 원인이고, 근육이나 힘줄(인대), 또는 뼈의 주변에서 통증을 담당하는 신경이 눌려 있거나, 신경으로 가는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을 때 발생한다. 그리고 그에 따른 증상으로는 화끈거리는 느낌, 찌릿한 통증, 전기가 오는듯한 통증, 칼로 쑤시는듯한 통증 등을 느낄 수 있다.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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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차신경통
신경통의 종류는 다양하게 많지만 일반적으로 흔하게 발생하는 신경통으로는 삼차신경통, 좌골신경통, 손목굴(수근관) 증후군 등이 있다. 

삼차신경통을 자세하게 알아보면 12개의 뇌신경 중 5번째 신경으로 3개 분지로 갈라지는 특징이 있는 삼차신경이 있는데, 삼차신경은 뇌와 얼굴, 머리가 연결된 신경으로 감각, 온도 등을 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신경에 문제가 생기면서 얼굴의 감각이상, 씹기, 아래턱 움직임 등의 행동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삼차신경병이라고 부르고, 주로 통증만 나타날 경우는 '삼차신경통'이라고 표현한다. 주로 중년 이후의 여성에게서 흔하게 발생한다. 삼차신경병증은 일반적으로는 외상에 의한 충격, 신경 손상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고, 대상포진바이러스로 인해 신경 염증 등이 나타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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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골신경통
의자에 앉을 때 엉덩이가 닿는 부위가 좌골이며, 좌골의 뼈 사이의 구멍을 통해 나오는 신경이 좌골신경이다. 좌골신경은 허리뼈에서 엉치뼈까지의 각 척추골 사이에서 나오는 신경으로 이뤄진 인체 최대의 신경다발로서 엉덩이 뒤를 통해 허벅지 뒤쪽을 지나 종아리를 거쳐 발끝까지 분포돼 있는데, 좌골신경통이 있는 경우에는 골반,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좌골신경통은 좌골신경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압박받아 염증을 일으켜 발생한다. 좌골신경통의 발생은 과로 또는 불안정한 자세, 인체의 냉증, 차가운 음식의 다량 섭취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데 그중에서도 불안정한 자세가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

즉, 불안정한 자세가 오래 지속됨으로 인해 허리와 엉치 등을 지탱해주는 근육 또는 관절이 약해지거나 염증이 생기면 좌골신경통이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좌골 신경통의 증상으로는 서 있으면 통증이 심해지고, 엉덩이를 눌러보면 통증이 심한 부위가 있으며 엉덩이부터 무릎 아래까지 잡아당기는 것처럼 터질듯한 극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하고, 심할 경우 다리를 절게 되고, 걸을 때마다 통증 부위가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아프다고 한다.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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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수근관증후군
손목 부위에는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과 신경이 지나가며, 이를 둘러싸고 보호하는 일종의 관이 있는데 손목 수근관 증후군은 손으로 들어가는 신경(정중신경)이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인 수근관(손목 터널)에 눌려 압박을 받아 손 저림, 감각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수근관의 단면을 감소시킬 수 있는 모든 것이 원인이 되는데 손목 수근관 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중년 이후의 여성, 비만인 사람, 노인, 당뇨병 환자에게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 임신 중에 이 증후군이 일시적으로 나타나거나, 만성 신부전으로 투석을 받는 환자에게서 발생하기도 하며, 최근에는 손을 많이 사용하는 주부, 미용사, 피부관리사,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는 직장인에게 많이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엄지와 2, 3, 4 손가락 일부가 저리고 손가락이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고, 물건을 들다가 자주 떨어뜨리며,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이 굳거나 경련을 느끼는 경우도 있으며 팔을 올렸을 때 팔목에서 통증이 발생하고 팔, 어깨, 목까지 통증이 발생한다. 

예방법
삼차신경통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따로 없다. 단 통증의 발생 횟수를 줄일 수 있는데, 삼차신경은 통각과 온도감각을 관장하고 있고, 갑작스런 온도차를 겪을 때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온도변화 노출을 줄이면 통증 빈도도 감소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좌골신경통 발생 위험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유산소 운동, 특정 근육 강화와 스트레칭 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고, 수영,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은 전반적인 건강을 개선 시키고 일반적으로 근육을 강화 시킨다. 복부, 엉덩이, 등 근육을 강화하고 스트레칭하는 특정 운동은 척추를 안정화하고, 척추에 대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와 척추를 제자리에 고정시켜 주는 인대에 대한 긴장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김상화 울산제일병원 신경과 전문의·과장
김상화 울산제일병원 신경과 전문의·과장

근육 강화 운동에는 골반 경사, 복부 말아 올리기 등이 있다. 스트레칭 운동에는 무릎을 가슴 쪽으로 당기기 스트레칭 등이 있고, 스트레칭 운동이 일부 사람들에서 허리 통증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인 규칙으로, 허리 통증을 야기하거나 증가시키는 운동은 중단하는 게 좋다. 근육이 완전한 피로가 아닌 약간의 피로를 느낄 때까지 운동을 반복해야 한다. 매 운동 시 호흡이 중요하고, 허리 통증이 있는 경우, 운동을 시작하기 전 의사와 상의하는 게 좋다. 

손목수근관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목에 가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 컴퓨터 사용 등 손목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동작을 할 경우 중간중간 휴식 취해 주는 게 좋고, 컴퓨터 책상의 높이를 알맞게 조정해주고, 손목을 굽힌 채로 오래 있지 않아야 하며 무거운 스마트폰 등을 너무 긴 시간 들고 있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손가락 및 손목, 팔꿈치 근육의 피로를 풀어줄 수 있는 스트레칭을 한 번씩 해주는 게 좋다. 정리=민창연기자 changy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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