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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성동 공동주택 개발공사 중단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부지 사이에 난 길이 인도, 차도 구분 없이 이용되고 있어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학성동 공동주택 개발공사 중단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부지 사이에 난 길이 인도, 차도 구분 없이 이용되고 있어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학성동 지역주택조합이 진행하는 공동주택 개발사업이 첫 삽을 뜨기도 전에 시공사·업무대행사 계약해지와 불어난 대출이자 등으로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공사재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인데 공사중단으로 해당 부지 일대 슬럼화와 공사 지연이 우려된다. 

당초 지난해 말 착공 예정이던 학성동 공동주택 개발사업은 현재 시공사와 업무대행사 계약해지로 공사가 중단됐다.

조합은 원자잿값 상승 요인에 따라 시공사 측의 비용 인상 요구로 마찰을 빚자 지난해 9월 26일 시공사 계약을 해지하고 다음 달인 10월 업무대행사와의 계약도 해지 절차를 밟았다.

조합원에 따르면 현재 시공사 측은 손해배상금 160억원을 요구하고 있고, 전 업무대행사는 용역비와 관련해 소송을 제기했다. 

또 부지매입 과정에서 발생한 대출이 시공사 부재로 만기될 상황에 처하면서 조합원들에게 추가분담금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

조합원 A씨는 "시공사 부재에 따른 PF대출 전환이 어려워지며 지난 12월에 대출이 만기가 된 상황"이라며 "조합원들이 1,000만원 추분을 투입해 대출 만기를 3개월 연장했지만, 2월 27일까지 현 상황이 지속되면 또 다시 추분을 투입해야 할 상황이라 조합원들의 불만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현 상황에 대해 조합 사무장은 "현재 전 시공사와 계약해지로 손해배상금이 발생했고 대출이자에 따른 추분도 발생하고 있다"며 "조합은 시공사를 찾는 데 주력하고 내부적으로 문제들을 정리한 뒤 다음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공사는 학성동 397-1 일대 약 48만㎡ 부지에 793세대를 짓는 대규모 공사다.

현재 공사 부지에는 철 기둥에 천으로 가림막만 쳐진 채 방치되고 있다. 부지 사이에 난 길은 인도, 차도 구분 없이 이용되고 있어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의 안전이 우려된다. 또 야간에는 사람이 거의 없어 치안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부지 바로 앞쪽으로는 어린이집이 운영되고 있는데 공사 부지가 막혀있지 않아 호기심에 들어간 아이들이 다칠 위험도 있다.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해당 공사 부지에 대한 보수, 관리 등 안전대책 요구가 나오고 있다.  민창연기자 changy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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