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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공진혁 행정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은 12일 오전 시의회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온산공단 악취 개선방안 민·관 간담회'를 가졌다. 울산시의회 제공
울산시의회 공진혁 행정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은 12일 오전 시의회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온산공단 악취 개선방안 민·관 간담회'를 가졌다. 울산시의회 제공

공단 악취 등으로 고통을 받고 온산공단 등 산업단지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질병원인 전수조사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울산시의회 공진혁 행정자치위원회 부위원장 주관으로 12일 오전 시의회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온산공단 악취 개선방안 민·관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공단 가동 이후 40여년간 환경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온산이장협의회, 남울주발전협의회, 온산환경감시단, (사)자연보호중앙연맹 남울주협의회, 고려아연, 이수화학, 무림P&P, LS엠앤엠, 에쓰오일 관계자, 울산시 환경대기과,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온산공단 악취 관련 대기질 환경개선, 주민지원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간담회에서 울산연구원 마영일 연구위원은 "울산 지역 대기오염은 산업단지위치, 계절별 주 풍향에 따라 대기질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특히 악취의 경우 화학반응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다"며 "악취를 측정·감시하는 시스템과 악취개선을 위해 민·관 모두 노력하고 있으나,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주민들은 "온산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한 지역은 울산 남부지역 생활거점으로 주민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악취 문제로 불쾌감 등 일상에 크고 작은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잊어버릴 만하면 터지는 대기오염, 수질오염 등 환경문제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늘 불안에 시달린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특히 주민들은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들과 함께 △건강검진 지원 △협의회 구성 △주민지원사업 강화 △기업의 자체 환경감시단 설치와 울산시 차원에서 산업단지 인근 주민의 질병원인 전수 조사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울산시의회 공진혁 행정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은 12일 오전 시의회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온산공단 악취 개선방안 민·관 간담회'를 가졌다. 울산시의회 제공
울산시의회 공진혁 행정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은 12일 오전 시의회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온산공단 악취 개선방안 민·관 간담회'를 가졌다. 울산시의회 제공

이에 기업 관계자는 "ESG 경영 아래 악취개선을 위한 최신 설비시설 도입, 친환경 시설 투자, 자체 악취 측정, 저감시설 설치 등 악취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온산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울산시와 협력해서 악취 문제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악취개선을 위해 과학적인 악취측정시스템운영, 무인악취포집시스템 운영, 악취저감 지원사업, 민간자율환경감시단 등으로 악취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를 주관한 공진혁 부위원장은 "공단 내 상당수 생산시설이 40년 이상 노후화돼 생산공정 과정에서 계속 악취가 발생하고 있어 시설 개선을 위해 해당 기업들의 보다 적극 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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