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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연휴를 앞둔 19일 울산 남구 신정시장의 한 수산물 가게에서 시민이 수산물을 구입하는 중이다.
설날 연휴를 앞둔 19일 울산 남구 신정시장의 한 수산물 가게에서 시민이 수산물을 구입하는 중이다.

설날 연휴를 앞둔 19일 오후 1시께 울산 남구 신정시장 사거리는 차량들로 혼잡했다.

지난 14일부터 24일까지 11일간 전통시장 주변 도로에 주·정차가 허용되다보니 일부 차량들은 횡단보도 근처까지 주차를 해둬 시민들의 통행에 방해가 될 정도였다.

신정시장 사거리엔 교통경찰이 나와 정체를 해소하려고 노력했지만 좁은 도로에 차가 몰리다보니 정체가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신정시장 공영주차장에도 평소와 다르게 주차를 하려는 입차 차량이 줄을 이었다.

시장을 나가는 시민들의 두 손은 제수용품으로 무거웠으나 상인들은 설날 특수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신정시장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상인 A씨는 "설날 연휴를 앞두고 사람들이 많이 몰리긴 했으나 실질적으로 고기를 사는 사람은 별로 없다"며 "경기침체 여파가 있다보니 다들 구경만 하고 간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A씨의 말처럼 시민들은 여러 가게를 둘러보기만 할뿐 제수용품을 구매하는 곳은 일부 가게에만 국한됐다.

설날 연휴를 앞둔 19일 울산 남구 신정시장에 수산물을 구매한 시민들이 온누리 상품권 교환을 위해 줄을 서 있다.
설날 연휴를 앞둔 19일 울산 남구 신정시장에 수산물을 구매한 시민들이 온누리 상품권 교환을 위해 줄을 서 있다.

해양수산부와 사단법인 한국수산회에서 주최하는 2023년 수산물 상생할인 지원 사업의 수혜를 입은 수산물 가게엔 수산물을 구매하려는 시민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2023년 수산물 상생할인 지원 사업은 해당 사업에 참여하는 수산물 가게에서 물품을 구매한 시민에게 구매한 금액에 비례해 온누리 상품권을 최대 2만원까지 증정한다.

신정시장 관계자도 "2023년 수산물 상생할인 지원 사업이 널리 홍보돼 많은 분들이 찾아주신다"며 "준비한 상품권이 거의 다 소진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인근 대형 마트에는 선물세트를 사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장보다 넓은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는 남구 달동의 한 마트엔 홍삼, 식용유 등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 날 마트를 찾은 시민 B씨는 "전통시장보다 마트가 주차하기 편하고 원산지 표시 여부를 고민할 필요가 없어 찾았다"며 "무엇보다 전통시장에선 선물세트를 찾기가 어려운데 마트에는 다양하게 있어 제수용품도 살 겸 방문했다"고 전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18일 시민들이 안심하고 제수용 수산물 등을 구매할 수 있도록 오는 20일까지 수산물 원산지표시 위반행위 특별단속을 벌인다고 밝혔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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