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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이 내년 10월부터 전 군민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무료접종 기회를 제공한다. 
 당장 올해 10월부터는 우선 접종대상자를 무료 접종하고 이듬해부터는 전 군민으로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울주군의 이 같은 방침은 김상용 의원(행정복지위원장)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앞서 김 의원은 최근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을 대비해 전 군민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제안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서면질문을 통해 "지난 연말부터 인플루엔자, 즉 독감 유행 주의보가 지난 2020년 3월 이후 2년 만에 발령되는 등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사태가 지속됐다"며 "지역의 병원과 약국도 독감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었으며, 수도권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독감 치료제인 항바이러스제의 품귀현상까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상 깊숙이 침투한 바이러스로 더 이상 군민들이 고통받고, 의료 일선에 혼란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 군민 인플루엔자 무료접종 사업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뒤 집행부의 의견을 물었다.

 울주군은 답변을 통해 현재 국가 예방접종 지원 대상(65세 이상 어르신·생후 6개월~~만 13세 이하 어린이 및 임산부)과 취약계층 지원 대상(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국가유공자 및 장기기증자)으로 한정된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대상을 전 군민으로 단계적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먼저 2023년 10월부터 2024년 4월까지는 질병관리청 예방접종 실시 기준에 따른 우선 접종 권고 대상(집단 전파 가능성이 높은 14~18세·합병증 발생이 높은 50세~~64세)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7만3,450명의 군민이 해당되며, 관련 예산 7억8,600만원을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이어 2024년 10월부터 2025년 4월까지는 14~64세까지 대상 범위를 확대해 모든 군민에게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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