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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아랍에미리트(UAE)의 300억 달러(약 37조원) 규모 투자 유치와 관련, "관계 부처는 한-UAE 투자 협력 플랫폼 구축 등 국부펀드 투자에 관련된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300억 달러는) UAE가 어느 나라와도 맺지 않은 압도적이고 전례 없는 규모"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원자력·에너지·방산 등 전통적인 협력 분야는 물론 수소·바이오·스마트팜·디지털 전환·메타버스 등 미래 성장 동력까지 50여 건에 달하는 협력 약정과 계약을 체결했다"며 "저도 빠른 시일 내 수출전략회의와 규제혁신전략회의를 통해 이 사안을 직접 챙기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투자유치 외에도 약 50건의 양해각서(MOU) 체결, '바라카 원전' 기반의 원전 협력 강화 등 다른 순방 성과를 나열하며 "양국 간 두터운 신뢰위에서 제2 중동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저부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신발이 닳도록 뛰고 또 뛰겠다"며 "국무위원들 한 분 한 분 모두 다 이 나라의 영업사원이라는 각오로 뛰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순방기간 만난) 글로벌 CEO들에게 제 사무실이 언제나 열려 있으니 한국을 방문할 때 편하게 찾아달라고 했고, 애로 사항도 대통령에게 기탄없이 얘기해 달라고 했다"며 "국무위원들도 외국 기업의 애로 사항을 좀 많이 경청해 달라"고 언급했다.

 특히 "우리 제도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혁신 허브로 만들자"며 "규제, 노동 등 모든 시스템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우리 제도를 정합시키지 않으면 (외국에서) 투자도 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 기업이 국제시장에서 경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충성 없는 경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이 혼자 싸우도록 놔둘 수가 없다"며 "정부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만큼 정부와 민간이 한 몸이 돼 뛸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김응삼기자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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