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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5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신년인사를 겸한 기자회견을 갖고 노란봉투법  제정 등을 포함한 ‘노동존중 3대 과제’를 제안했다. 울산시의회 제공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5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신년인사를 겸한 기자회견을 갖고 노란봉투법  제정 등을 포함한 '노동존중 3대 과제'를 제안했다.
 
전국의 노동현장 방문 일정의 일환으로 울산을 찾은 이정미 대표는 회견에서 "설 이후 첫 지역 인사를 노동자의 도시, 울산에서 드리게 됐다"면서 "설 연휴 제가 만난 민심은 '불안' 그 자체였고, 극심한 경제위기 앞에 윤석열 대통령은 재벌과 부자들에게 온간 특혜를 베풀면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를 향해 날을 세었다.
 
그러면서 "공업도시이고 노동자의 도시 울산은 일자리 문제로 지난 6년간 시민 7만명이 울산을 떠났다. 열악한 일자리 투성이 노동환경에 더 이상 미래를 기약하지 못한 시민들이 울산을 등지고 있다"면서 "세계적으로 살기 좋은 복지국가를 이룬 나라들의 공통점은 모두 노동 존중의 길 위해서 경제위기를 극복했으며, 극심한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갔다"고 주장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 대표는 '노동 적대시 정책 멈춤' '노동의 권리 강화' '일하고 싶은 국민을 일할 수 있도록 국가가 지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노동존중 3대 과제'를 제안했다.
 
우선 노동권 무시, 노동 적대시 정책 당장 멈출 것을 주문했다.
 
화물노동자의 생명줄인 '안전운임제'의 즉각 실시와 대체근로, 장시간 노동착취와 파견법 완화계획, 공공부문 민영화와 금융기관 구조조정 역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하청노동자들이 스스로 노동조건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란봉투법' 제정과 함께 5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돼야 하는 등 노동의 권리가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방정부가 일자리를 만들면 중앙정부는 재정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국민의 일자리 보장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정의당이 제대로 서기 위해 진보야당답게 강력한 민생투쟁을 이끌고 혁신적인 재창당을 이루겠다"면서 "그것이야 말로 내년 총선에서 진보정치를 대표는 지켜주자고 다시 믿음을 보내주실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 이어 정의당 울산시당 강당에서 대우버스지회 간담회를 갖고, 투쟁 사업장인 서진ENG와 울산대학교 장례식장 노조 간담회, 울산과학대 청소노조 간담회, 김종훈 동구청장과의 간담회, 고 노옥희 교육감 49재 등의 울산일정을 가졌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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