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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GDP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2년 6개월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울산지역 연간 수출액이 900억달러를 넘어섰다는 것은 대단한 성과라 할만하다. 시에 따르면 울산세관이 통관을 기준으로 집계한 수출액은 926억달러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제조사 소재지를 기준으로 집계한 수출액도 902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 수출액(한국무역협회 집계 기준)은 6,837억달러로 전년도보다 6.1% 늘었는데, 울산은 같은 기간 21.4%가 증가했다. 특히 작년 전국 무역수지는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 지속 등으로 적자(475억달러)로 전환됐지만, 울산은 주력산업 호조세 등으로 2013년 10월 이후 110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380억달러) 행진을 이어갔으니 명실공히 수출도시임이 입증된 셈이다.


 울산은 1962년 특정공업지구 지정 이후 첫 수출 26만달러를 시작으로 2011년 지방자치단체 처음으로 수출액 1,000억달러를 달성한 바 있으나 이후 조선업 침체와 국제유가 하락 등 악재로 2012년부터 수출액이 지속해서 하락했고,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쳐 2006년 수준인 561억달러까지 감소했다. 지난해도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중 갈등 등 대외적으로 부정적인 여건이 이어졌지만, 세계적인 선박 수요 증가와 친환경차 수출 확대 등 울산 주력산업이 활기를 띠면서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은 누가 뭐래도 한국 경제의 동력이자 최후의 버팀목이다. 문제는 특정 품목과 특정 국가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활황과 불황의 기복이 매우 심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울산이 지금처럼 수출 증가세가 유지된다면 국가적인 경제 위기는 빠른 시일 내 극복될 게 틀림없다. 울산시가 한층 더 자부심을 갖고 해외 무역사절단 파견, 해외 전시·박람회 참가 등 기업 맞춤형 수출지원 정책에 매진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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