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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의 '탈 울산' 문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우려를 더한다. 무엇보다 일자리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것은 도시의 활기를 잃게 함으로써 도시발전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울산시가 '청년 울산, 열정과 도전이 넘치는 도시'를 비전으로 하는 '2023년 청년정책 시행계획'을 어제 발표했다. 총사업비 899억원을 들여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문화, 참여·권리 등 5개 분야에서 총 75개 세부 사업을 추진해 '청년 도시, 울산'으로의 대전환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지방소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역을 떠나는 청년들을 붙잡기 위한 시 차원의 정책적 대응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청년정책 계획의 핵심은 아무래도 일자리와 주거 지원에 모아진다.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는 중요한 원인이 바로 일자리와 주거문제 때문이라는 건 익히 아는 바다. 따라서 일자리 분야에서 '청년인턴 채용' 등 20개 사업에 120억 원, 주거 분야에서 '태화동 청년희망주택 건립' 등 11개 사업에 323억 원을 투입해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원하겠다는데 주안점을 뒀다. 


 이밖에 교육 분야에서 '직업교육혁신지구 지원' 등 13개 사업(360억원), 복지·문화 분야는 '울산글로벌게임센터 운영' 등 18개 사업(90억원), 참여·권리 분야는 '청년거점공간 운영' 등 13개 사업(6억원)으로 이뤄졌다. 이 모두가 지역 청년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울산의 미래를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대로 짚었다고 판단된다. 충실한 홍보로 많은 많은 청년들이 활용할 수 있어야 하겠다. 


 청년들은 지금 사회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이런 때에 시가 내놓은 청년지원 정책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역할을 해 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울산시의 체계적이고 빈틈없는 운용이 매우 중요하다. 시의 청년정책 심의 기구인 청년조정위원회를 적극 활용하는 등 미비점을 보완·수정해 나가면서 정책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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