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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울산동구 당원협의회는 27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시를 상대로 '동구 주요현안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국민의힘 울산동구 당원협의회는 27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시를 상대로 '동구 주요현안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20년 넘게 기부채납 범위와 운영비 문제로 공전 중인 동구 미포구장 운영을 울산시가 직접 맡아서 운영해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 위원장인 권명호 의원은 27일 오전 시의회프레스센터에서 국민의힘 울산동구당원협의회 위원장 자격으로 동구 출신 시·구의원들과 함께 '동구 주요현안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동구 미포구장의 울산시 직영을 촉구했다.


 이날 권 의원은 "동구 주민들은 체육대회나 야외행사를 하려면 동구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하고, 축구동호인들은 학교운동장을 전전하고 있는 형편이다"면서 "지난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현대미포조선에서 조성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는 천연잔디구장인 미포구장을 울산시에서 직접 관리해 주민들이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미포구장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울산공업학원(울산과학대학) 등이 공동으로 조성한 총 5만676㎡ 규모의 체육시설로 축구장 2면, 테니스장 2면, 농구장과 배구장 각 1면, 클럽하우스 등을 갖추고 있다.


 인가 당시 준공인가일(2002년 10월 17일)로부터 1개월 내 시설물 일체를 울산시에 기부채납하고, 시설부지에 대해 추후 용지보상을 청구하지 못한다는 조건으로 인가가 났지만 기부채납 범위 등을 놓고 논의가 길어지면서 20년이 넘도록 이행되지 않은 상태에 있다.


 이날 권 의원은 이와 함께 '서부초등학교와 현대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조기확보'와 '자율운항선박성능실증센터 진입로의 빠른 개통'을 촉구했다.


 권 의원 등은 "서부초등학교와 현대중고등학교가 소재한 동구 남목2동에는 오는 5월 2,900여세대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준공되고, 기존 준공된 아파트까지 합치면 약 1만세대의 아파트가 밀집하게 되지만 재정상의 이유로 통학로가 확보되지 않고 있다"면서 "기존 인도의 확장과 원형육교설치 등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2022년 준공된 자율운항선박성능실증센터 진입로가 대왕암공원과 어풍대를 잇는 케이블카와 짚라인이 설치되면 많은 유동인구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며 "짚라인과 케이블카 등을 통한 관광수입은 동구 경제가 침체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울산시의 대승적인 결단으로 진입로가 조속히 개통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권 의원 등 일행들은 기자회견 직후 김두겸 울산시장을 방문해 '동구 주요현안 해결 촉구 건의문'을 전하며, 조속한 해결을 위해 힘써 주기를 당부했다.
 이에 김두겸 울산시장도 "그동안 조선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행정 서비스의 변두리에서 힘겨워한 동구 주민들의 심정을 잘 알고 있다"며 "동구 주민들이 원하는 현안들을꼼꼼히 챙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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