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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이 국내 주요 항만 가운데 지난해 물동량이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지역 수출입이 늘어나면서 물동량도 반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울산항만공사(UPA·사장 김재균)에 따르면 2022년 울산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은 전년 (1만8,477만 톤) 대비 5.5% 증가한 1만9,485만 톤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에 반해 국내 주요항만들의 물동량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국내 주요 항만의 처리실적은 △ 부산항 4만2,492만 톤(-4.0%), △ 여수·광양항 2만7,228만 톤(-7.8%), △ 인천항 1만4,987만 톤(-5.0%), △평택·당진항 1만1,614만 톤(-0.6%)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22년 기준 전국항만의 물동량은 전년(15만8,283만 톤) 대비 2.3% 감소한 15만4,585만 톤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항 물동량 반등은 지난해 울산 수출입 규모가 확대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통관기준 지난해 울산 수출액은 926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1.3% 증가했고, 수입액은 787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35.8% 늘었다.

 UPA는 물동량의 상승 요인으로 △국제유가 상승 및 석유수요 회복 △ 탱크터미널사 대상 물동량 유치 포트세일즈 △북미지역 자동차 수출 증가 등으로 분석했다. 

 세부적인 물동량을 살펴보면 액체화물은 1만5,743만 톤(+6.0%), 일반화물은 3,743만 톤(+3.5%)으로 증가했다. 컨테이너화물은 지난 11월 국내 주요 항만 중 유일하게 반등세를 보였지만(+0.2%, YoY) 전년 대비 14.7% 감소한 39만 TEU를 처리했다. 

 UPA 관계자는 "러-우 사태,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맞춤형 포트세일즈, 고객애로 해소 등의 결과로 울산항 물동량은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며 "올해는 세계 경기침체 등 하방 위험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다양하고 실효성 있는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수출기업 지원 및 신규화물 수요창출 등으로 성장세를 이끌어가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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