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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휴업 상태였던 1월 임시국회가 막을 내리고 내달 2일부터 2월 임시국회가 시작된다. 여야가 각종 현안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 왔던 만큼 2월 임시회도 최대 민생 이슈로 떠오른 난방비 폭등 문제,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양곡관리법, 안전운임제,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민생현안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여야는 2월 6~8일 3일간 정치·외교·통일·안보, 경제, 교육·사회·문화 분야 순으로 대정부 질문을 진행하며, 13일에는 더불어민주당, 14일에는 국민의힘이 각각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파열음을 낼 것으로 보인다.

 난방비 문제와 관련, 정부·여당은 지난 몇 년간 난방비 인상 요인이 있었는데도 이를 억제했다는 주장과 함께 전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에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국제 LNG(액화천연가스) 가격 상승,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의 변수에도 현 상황을 예측하지 못한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맞서고 있어 격렬한 공방이 예상된다.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과 관련, 야당은 윤 대통령 발언이 경제·국민 안전에까지 위협이 된다고 지적하는 반면, 여당은 'UAE의 적을 주지시킨 것' 이상의 해석에 선을 긋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둘러싼 대립도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데 이어 28일 '위례·대장동 개발비리' 의혹과 관련해 또 한번 검찰에 출석한 데 격앙된 분위기다. 이에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받는 김 여사에 대한 수사가 미진하다는 공세로 이어져 특별검사(특검) 임명 법안 발의로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야당은 아울러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물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 처리도 강행할 공산이 크고, 여권은 야당의 이 같은 계획이 사법 리스크로부터 이 대표를 보호하기 위한 방탄용이라고 보고 집중적으로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안전운임제 일몰 폐지에 관한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3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를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 등 주요 일몰 법안도 쟁점인 가운데 양곡관리법 처리 여부도 관심사다. 김응삼기자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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